우리에게 가까우면서도 멀고 친숙하면서도 어려운 게 있다면 그건 바로 ‘궁’이 아닐까. 경복궁, 경희궁, 창덕궁, 창경궁, 그리고 덕수궁까지 서울 한복판에 여러 궁이 자리하고 있지만 궁이 자신에게 가깝고 친숙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궁을 제대로 즐기려면 공부가 필요하다는 편견과 궁은 원래 지루하고 재미없는 곳이라는 통념은 궁과 우리의 거리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게 만든다. ⟪아주 사적인궁궐 산책⟫은 ‘K-궁궐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가볍게 뒤뜰을 거닐듯’ 혹은 ‘인테리어 편집숍을 구경하듯’ 궁궐 산책을 권하는 가이드북이다. 작가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 그리고 관찰력으로 점철된 문장들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고궁의 진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그간 시험 암기 과목을 위해 억지로 마주하던 역사책 속의 빛바랜 고궁이 아닌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우리의 시선 안에서 새롭게 생동하는 고궁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다. 작가이자 문화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서울이 썼다.

⟪아주 사적인궁궐 산책⟫
지은이 김서울
출간정보 놀 / 2021-05-18

‘수영’과 ‘헤엄’은 같은 단어일까? ‘발달’과 ‘발전’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사고’와 ‘사유’와 ‘사색’을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말 어감 사전⟫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감’으로 사용하는 단어들의 정확한 속뜻과 용례를 알려주는 색다른 사전이다. 얼핏 동의어로 보이는 이러한 단어들은 보통의 사전을 찾아봐도 뜻이 다르지 않아 더욱 혼란스러운데, 이 책은 각각의 단어들에서 느껴지는 ‘어감’과 그 안에 내포된 ‘속뜻’에 주목함으로써 미묘한 차이를 포착하고 정리한다. 일반적인 국어사전에는 담지 못하는 우리말의 말맛과 어감을 풍부하게 조사하고 해석해 기록한 책이다.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보완 심의 위원, 국립국어원 말다듬기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30년 넘도록 사전을 만든 안상순 선생이 썼다.

《우리말 어감 사전》
지은이 안상순
출간정보 유유 / 2020-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