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 ‘모처럼’에 참여한 선우정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 <월간 윤종신>에 처음 참여하게 되셨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언제가 되더라도 언젠가는 참여하게 될 거라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 편곡까지 맡아서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너무나 영광입니다.

– 리페어할 곡으로 ’모처럼’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쓸쓸함과 아련함의 사이쯤에 있는 무드가 특히 기억에 남아 있었는데, 선배님이 제안하신 곡 중에 이 곡이 있어서, 딱이었습니다.

– 이번 곡 작업을 하면서 어떤 부분을 특별히 염두에 두셨는지 궁금합니다.

흐르는 영감을 안 막으려 했어요. 어느 정도로 바꿔도 되는지, 재해석의 여지가 어느 정도인지 등 제한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했어요. 표현 그대로 원곡이 저를 통해서 나오면 어떻게 될까, 그대로 흘려보냈어요.

– 리페어 작업 방향에 대한 요청이나 제약이나 따로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진행해오셨던 선우정아 버전의 리메이크와 이번 작업이 어떤 점에서 같았고 또 달랐는지 궁금합니다.

위 질문에 대한 답변과 이어지는 이야기인데요. 제한적인 생각을 최대한 지양한 이유 중 하나가 선배님이 하신 요청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작업하다 종종 막히거나 막연해지면 재해석의 방향 혹은 범위에 대해 묻고 싶기도 했었는데, 제안주실 때 주고 받은 문자 내용을 다시 읽어보면 자유롭게 하는 게 맞는 것 같더라고요. 원곡이 있음에도 ‘자유주제로 그리기’ 같은 기분이라 신선했어요. 보통은 목적이 있는 편이거든요. 무대에서 내 장점을 더욱 보이고 싶다던지, 가창 표현이 좀 아쉬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던지, 특정 무드를 만들고 싶다던지요.

– 4월호 ‘모처럼’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라디오 같은 향수.

– 월간 윤종신 구독자 여러분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음악하고 있는 선우정아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참여한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4월호가 여러분들께 기분 좋은 감상과 추억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