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월간 윤종신> Repair 2월호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With 미유)’의 앨범 커버는 그래픽 디자이너 장정은(@space_leafy)님의 작업으로 완성되었다. 인쇄 매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장정은 디자이너는 한글 레터링에 대한 특유의 관심을 기반으로 이번 작업을 진행했다. 편집팀이 장정은 디자이너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 2021 <월간 윤종신> Repair 2월호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With 미유)의 앨범 커버 아티스트로 선정되셨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음원 커버 작업이라니 너무 설렜고 많이 기뻤습니다. 작업하는 동안도 너무 즐거웠고요!

– 노래를 듣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처음 들었던 미유씨의 곡은 원곡에 비해 꽤 밝은 느낌의 곡이었습니다. 작업하는 동안 매일 같이 곡을 반복해 들었는데, 처음 느꼈던 곡의 밝음이 가사가 들릴수록 개인적으론 조금씩 공허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원곡과는 조금 다르게 밝은 면에 감춰진 슬픔이 느껴졌어요.

– 이번 앨범 커버 작업을 하시면서 어떤 점에 주목하셨나요? 어떤 생각과 의도로 작업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곡의 분위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처음 느낀 곡의 분위기와 곡을 반복하며 느꼈던 저의 두 가지 느낌을 하나는 밝은 시티팝의 느낌을 살린 레트로한 느낌의 레터링으로, 다른 하나는 획이 얇고 글자에 공간이 많은 좀 더 잔잔한 느낌의 레터링으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 작업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무엇이었을까요?

곡을 들으면서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표현할 때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이미지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절하게 풀어내는것이 어려운 일이었지만 반대로 작업을 하는 즐거움이기도 했습니다.



– 그동안 어떤 작업을 해오셨는지 소개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019년 경기 생활문화 플랫폼 사업의 자료집과 수원의 벌터마을 경로당 어르신들의 삶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시집<인생이 다 시지 뭐>을 만들었고, 한글날 작은 카페에서 한글레터링 전시도 진행했어요.

– 작업 관련해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나 영역이 있으시면 말씀해주세요!

영화나 책을 자주 보려고 합니다. 보고 읽고 생각할 여지가 많은 것들은 작업하는데 항상 좋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앞으로의 작업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현재는 지속적으로 꾸준히 저의 작업들을 늘려나가고 싶고, 이번 작업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