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LOB 2월의 작가 : 황민식
2014년 2월의 작가는 황민식. 그는 일러스트와 페인팅, 그래픽 디자인 작업을 주로 하며, 1년 마다 그림책을 쓰고 그리는 작업도 하고 있다. 황민식 작가는 “얼핏 감성적인 그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늘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얼굴의 고독한 생명체를 그리려 하고 있다”며 자신의 작품을 소개한다. 황민식 작가의 작품은 블로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Q&A
황민식 작가에게 2014년 2월 한 달 동안 Cafe LOB에서 전시하게 된 소감을 물었다.
Cafe LOB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월간 윤종신>의 음악과 아트워크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중 우연히 제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졸업 후 첫 활동이자, 첫 개인 전시인데요. 처음으로 많은 분께 제 그림을 보일 기회가 마련된 것을 큰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제 삶에 의미 있는 좋은 추억이 생긴 것 같아 좋습니다. 제가 2월에 태어났는데, 마침 2월의 작가가 된 것도 좋습니다.
이번에 전시하게 된 그림들은 어떻게 묶인 건가요? 특별히 이번에 전시하게 된 그림들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월간 윤종신>의 음악과 Cafe LOB, 그림과의 조화를 생각했습니다. 파스텔 톤과 원색의 중간, 안락과 고독의 중간 쯤의 이미지에서 그 어울림을 찾았습니다. 처음엔 하나의 이야기가 있는 동화 같은 그림을 순서대로 선보이면 어떨까 생각도 했는데요. 뚜렷한 정체성을 가지면서 늘 새로운 것을 선보이는 <월간 윤종신>의 음악처럼 하나로 어울리되 그 안에서 다양한 느낌과 표현이 있는 그림들을 고르고자 했습니다.
요즘 작가님의 작업 안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인가요?
변화입니다. 자연물, 유아를 연상시키는 인물, 온화한 색감 등 제게 익숙한 것은 고수하려고 하지만, 몇 가지 변화도 시도하고 싶어요. 일단 그동안 뚜렷이 드러내지 않았던 ‘고독’이라는 주제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싶고, 이야기가 있는 연작도 시도해보고 싶어요. 토이 제작 같이 표현 매체를 바꿔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동안 내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천천히 열어서 늘어놓는 변화를 시도해보려 합니다.
그 밖의 일상생활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지 이야기해주세요. 요즘 무엇에 관심이 있으신가요?
음악입니다. 지난 해 어느 앨범 커버 사진을 패러디한 그림을 그렸는데, 그 이후로 음악을 듣고 느낀 감상을 시각적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 아티스트가 표현하고자 했던 분위기와 의도를 추측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더 다양한 음악을 찾아 듣거나, 머릿 속에 어떤 장면을 떠올리면서 음악을 듣곤 합니다.
마지막으로 <월간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 부탁드립니다.
<월간 윤종신>의 꾸준하고 멋진 창작 활동을 보면서 저 또한 그동안 망설였던 시간을 보상하는 마음으로 매달, 매일의 작업물을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족스럽지 않아도 하루하루 할 수 있는 것을 하다 보면, <월간 윤종신>이 가진 선명한 색채처럼 제 인생에도 어떤 색이 드러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니 앞으로의 제 작업도 꾸준히 기대해주시고, <월간 윤종신>과 다음 작가들의 활동도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