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순정》 & 《외롭지 않을 권리》
만화잡지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만화방과 도서 대여점이 성황했던 그때 그 시절, 우리의 곁에는 단 몇 장의 그림과 대사만으로도 우리를 황홀한 신세계로 데려다주던 순정만화가 있었다. 그리고 그 만화들을 빠짐없이 열심히 챙겨 읽으며 무럭무럭 꿈을 끼워온 수많은 소녀들이 있었다. 《안녕, 나의 순정》은 순정만화가 인기를 끌었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를 되돌아보는 에세이다. 신일숙, 황미나, 김혜린, 이빈, 한승원, 이은혜, 한혜연, 박희정, 강경옥, 유시진, 문흥미, 이미라, 나예리, 천계영, 박은아까지, 대한민국 순정만화의 역사를 이어나간 작가 15인의 대표작을 통해 순정만화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온기와 설렘, 위로를 곱씹는다. 순정만화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연가 같은 책이자, ‘순정’이 고어처럼 느껴지는 요즘이기에 더욱더 반가운 추억 여행 같은 책이다. 에세이집 《어쩌다 어른》과 《나는 나를 좋아할 수 있을까》의 저자 이영희의 신작.
《안녕, 나의 순정》
지은이 이영희
출간정보 놀 / 2020-3-27
‘외로움’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요즘, ‘돌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돌보지 않으면 더는 인간답게 살아갈 수가 없는 세상. 하지만 서로를 돌보고 싶어도 돌볼 수가 없는 사람들이 있다. 혈연이나 결혼으로 보증받지 않은 관계이기 때문이다. 《외롭지 않을 권리》는 2014년부터 입법 논의가 진행 중인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그동안 ‘동성혼’과 동일시되며 쉽게 오인되어 왔던 이 법안은 정상 가족 체제의 불완전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결혼’ 아니면 ‘1인 가구’라는 양자택일의 삶에서 빗겨나 있는 수많은 존재의 절박한 목소리에 주목한다. 제도적 보호 아래 서로를 돌보며 살고 싶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실제로 ‘생활동반자법’이 도입되었을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제시한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진선미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하며 생활동반자법, 투표시간 연장법안, 형제복지원 진상규명법안, 소라넷 폐지 등을 기획한 황두영의 첫 책이다.
《외롭지 않을 권리》
지은이 황두영
출간정보 시사IN북 / 202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