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월간 윤종신> 9월호 ‘몰린’ with 이규호
이번 호는 편집장의 말 대신, 프로듀서의 말을 싣는다. 2012 <월간 윤종신> 9월호 ‘몰린’을 프로듀싱한 이규호가 직접 소감을 적어 보내왔다. “9월호를 같이 하자, 라는 말을 들었던 시점이 슬슬 더워질 때였다. 뭐 언제나 그랬지만, 뭔가를 만들어내야만 할 때 두려우면서 설레고, 귀찮으면서 좋고 하지만… 너무 오랜만의 작업인지라 ‘될 대로 되라’는 신선한(?) 기분으로 중복에서 말복 사이,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가사를 썼다. 9월을 짐작하는 건 쉽지 않았어도, 무더위에 가을을 그려내는 건 나름 시원한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첫사랑’이라는 가슴 속 에어콘을 켜고, 30대 막바지의 띄엄띄엄 조각 맞추기식 감성… 무엇이 진실이었고, 과장이었는지 조차 희미해져 가는 길목에서, 한 발짝 더 멀어져 그것이 무안하다는 나이라 말하는 ‘아저씨 윤종신’ 식의 담백한 읊조림을 들려주고 싶다. 더군다나 기타로 만들어 발표되는 첫곡이기도 해서 내게도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몇주 전 춘천에 캠핑을 다녀오는 길에 차 앞 유리에 붙어 여치 세 마리가 집까지 따라왔다. 엊그제 ‘몰린’을 모니터링 하며 듣고 있는데, 찌륵 찌륵 울어대는 소리를 들어니 꼭 그들인 것만 같아 반갑더라. 하루하루 차게 다가오는 9월 그리고 가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몰린’을 나눌 수 있길!”
코스모스 바람을 타고 하나 둘
물들어가는 내 마음 속
좁다란 오솔길
저 언덕을 넘어 두 점이 되어버린
끝도 없는 그리움
흔들리는 버스를 타고
변치않음을 꿈꾸던
꼭 잡고 있던 따듯했던 손
이젠 그 버스 번호는 없어진걸까
마른 잎 떨어지며
차츰 앙상해지다가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니 모습
시린 가을 하늘 구름 따라 끝도 없이
높아지다가 그러다 우주 밖으로 몰린
아름다운 내 첫사랑
마른 잎 떨어지며
차츰 앙상해지다가
땅 속 깊이 뿌리내린 내 마음
시린 가을 하늘 구름 따라 끝도 없이
높아지다가 그러다
우주 밖으로 몰린
시린 가을 하늘 찬 바람따라
정처없이 헤매이다가
그러다 세상 밖으로 몰린
아름다운 내 첫사랑
짧았던 단 하나의 마음
‘첫사랑’이라는 가슴속 에어컨을 켜고, 30대 막바지의 띄엄띄엄 조각맞추기식 감성.. 무엇이 진실이었고, 과장이었는지 조차 희미해져 가는 길목에서, 한 발짝 더 멀어져 그것이 무안하다는 나이라 말하는 ‘아저씨 윤종신’식의 담백한 읊조림을 들려주고 싶다. 더군다나 기타로 만들어 발표되는 첫 곡이기도 해서 내게도 의미 있는 일이기도 하다. 몇 주 전 춘천에 캠핑을 다녀오는 길에 차 앞 유리에 붙어 여치 세마리가 집까지 따라왔다. 엊그제 “몰린”을 모니터링 하며 듣고 있는데, ‘찌륵찌륵’ 울어대는 소리를 들으니 꼭 그들인 것만 같아 반갑더라.. 하루하루 차게 다가오는 9월 그리고 가을.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몰린”을 나눌 수 있길~ 2012. 8. 20 Kyo
디지털 매거진
Edit 김주성
Design 최고은
Plan 최진권
Making Photo 권철
음악
Compose & Produce 이규호
Lyrics 이규호
Song 윤종신
Guitar 조정치
Piano 김태수
Flute 김은미
Chorus 이규호
앨범아트
Photo 안성진
Design 공민선
뮤직비디오
Director 지상훈
Director of Photography 김형민
Producer 이승호
Assistant 최진권, 장혜린
스타일링
오영주, 김미현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박상현
발행 MYSTIC89
제작 OFFBEAT,I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