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부터 9월까지 약 10개월간 트위터에서 임신과 출산에 관한 거침없는 이야기로 화제를 모든 계정이 있었다. 바로 ‘임신일기.’ (@pregdiary_ND) 이 계정에는 계획 임신에 성공했지만 그 순간부터 일상이 완전히 달라져버린 어느 30대 여성의 마음이 날 것 그대로 실렸고,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임신의 민낯을 확인하고는 열띤 반응을 쏟아냈다.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는 ‘임신일기’를 운영했던 저자 송해나가 지난 기록을 다시 정리하고 엮은 책이다. ‘임산부’ 혹은 ‘엄마’라는 이름으로 철저히 은폐되었던 여성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여성의 재생산권을 둘러싼 문제에서 당사자인 여성이 얼마나 배제되었는지, 그리고 여성의 몸과 마음이 임신으로 인해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지를 다각도로 확인할 수 있다. ‘만들어진 모성’에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는 뜨거운 글이다.

『나는 아기 캐리어가 아닙니다』
지은이 송해나
출간정보 문예출판사 / 2019-07-03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은 『독서의 기쁨』과 『활자 안에서 유영하기』로 ‘독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바 있는 작가 김겨울의 신작 에세이이다. 김겨울은 화제의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을 운영하는 북튜버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 신작은 그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북튜버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유튜브로 인해 일상이 완전히 새롭게 개편된 요즘, ’겨울서점’은 아직도 독서가 취미인 사람들을 위한 휴식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북튜버 김겨울은 책에 대한 지극한 사랑과 특유의 안정적인 진행 솜씨로 벌써 11만명을 사로잡았다. 이 책은 김겨울이 이제까지 ‘겨울서점’을 운영하며 겪은 여러 에피소드로 채워져 있다. 북튜브 개설부터 영상 기획, 촬영, 편집, 그리고 운영 관리까지, 우리가 즐겨 보는 북튜브의 실제 제작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다. 유튜브와 독서 모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지은이 김겨울
출간정보 유유 / 2019-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