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비가 온 날은
하얀 얼굴로 그대를 만나리
오랜 허물 모두 비우고
그대를 내 맘에 담으리

언젠가 그대와 나는
비를 맞으며 이 길을 걸었지
우리 서로 의지하면서
한없이 이 길을 걸었지

나 이제 외로움을 알아요
그대 나를 떠난 뒤
스쳐가는 지난 일들은
비처럼 내 마음을 적시네

나 지울 수 없는 지난 추억을
이제 와 생각해보네
이 비를 맞으며 걷던 이 길을
나 홀로 걸어가 보네
그대 떠난 뒤

언젠가 그대와 나는
비를 맞으며 이 길을 걸었지
우리 서로 의지하면서
한없이 이 길을 걸었지

나 이제 외로움을 알아요
그대 나를 떠난 뒤
스쳐가는 지난 일들은
비처럼 내 마음을 적시네

나 지울 수 없는 지난 추억을
이제 와 생각해보네
이 비를 맞으며 걷던 이 길을
나 홀로 걸어가 보네
그대 떠난 뒤

나 지울 수 없는 지난 추억을
이제 와 생각해보네
이 비를 맞으며 걷던 이 길을
나 홀로 걸어가 보네
그대 떠난 뒤

나 지울 수 없는 지난 추억을
이제 와 생각해보네
이 비를 맞으며 걷던 이 길을
나 홀로 걸어가 보네

2019 월간 윤종신은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이제 서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제 서른’은 89년에 데뷔한 윤종신이 올해 서른이 된 89년생 아티스트들(장범준, 태연, 어반자카파)와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 프로젝트로 89년에 탄생했던 수많은 명곡 중 최고를 엄선하여 2019년의 감성으로 재해석한다. 그 결과물은 월간 윤종신 ‘별책부록’이라는 이름으로 공개되는데, 이번 달에는 ’장범준’이 함께했다. 장범준이 선택한 곡은 ‘그대 떠난 뒤’. 80년대 후반에 결성돼 세련되고 완성도 높은 음악을 들려주었던 ‘사랑과 평화’이자 ‘빛과 소금’으로 활동했던 장기호의 대표곡이다. 장범준의 목소리로 리메이크된 ‘그대 떠난 뒤’는 조정치가 편곡하고 윤종신이 프로듀싱했다. 윤종신은 장범준과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개인적으로 제가 ‘빛과 소금’의 ‘장기호’ 형 목소리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범준이가 ‘그대 떠난 뒤’를 선택했다는 얘기를 듣고는 무척 설렜어요. 범준이가 장기호 형의 그 독특한 가성을 어떻게 해석해낼지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녹음을 시작하자마자 그 어떤 비교도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왜냐하면 범준이는 그냥 모든 노래를 ‘장범준화’하거든요. 범준이에게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압도적인 개성이 있다는 걸 여실히 느꼈어요. 예전에 제가 슈스케 심사를 하면서 무엇을 놓쳤던 건지, 그리고 사람들이 장범준의 무엇에 열광하는 건지 확실히 깨달았고, 녹음 내내 너무 멋진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대 떠난 뒤’에는 원래 ‘비’의 정서가 진하게 배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곡에 담긴 범준이의 ‘가성’이 그 ‘비’의 정서를 제대로 증폭해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Music >

Lyrics & Composed by 장기호
Arranged by 조정치

Drums 신석철
Bass 최훈
Guitars 조정치
Keyboards 조정치
Synth 조정치
Strings Arranged by 권영찬
Strings 융스트링

Recorded by 정기홍 최다인(@Seoul Studio) 오단영(@doobdoob Studio)
Mixed by 김일호(@STUDIO89)
Mastered by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Music Video >

Director TENNIS YOUNG
D.O.P TENNIS YOUNG
Gaffer 박성준 (Dopelight)
Art Director 이지민 (Rawpie)
Steady cam 황성운
Starring 장범준, 이보영(LSA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