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도 모양이 있나요? <셰이프 오브 워터>
2018년 2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셰이프 오브 워터>. <헬보이>, <판의 미로>, <퍼시픽 림> 등 30년 가까이 줄곧 개성 있는 괴수 판타지 영화를 만들어온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이다. 델 토로 감독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제75회 골든 글로브에서 감독상과 음악상을 수상했으며, 제90회 아카데미에 최다 노미네이트(13개부문) 되었다. 최근 <내 사랑> 통해 국내 관객에게 친숙해진 샐리 호킨스가 주인공인 ‘엘라이자’를 맡았으며,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 마이클 섀넌, 리처드 제킨스, 그리고 옥타비아 스펜서가 각각 엘라이자와 대립각을 세우는 보안책임자 ‘스트릭랜드’, 엘라이자의 이웃이자 친구 ‘자일스’, 그리고 엘라이자의 직장 동료 ‘젤다’를 연기했다.
<셰이프 오브 워터>는 미국과 소련이 한참 대립각을 세우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인간과 괴생명체의 사랑 이야기이다.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청소부 엘라이자는 어느 날 실험실에 끌려온 괴생명체를 발견하고, 지능은 물론 공감 능력까지 갖춘 그에게 점점 끌린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당국에서는 괴생명체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하고, 엘라이자는 그를 실험실 밖으로 탈출시키기 위해 계획을 세운다. 영화는 인종과 성별과 종족을 가뿐히 뛰어넘는 이들의 낯설고 특별한 사랑을 통해 사랑에 대한 우리의 편견과 선입견을 재고하게 만든다. 그리고 특별한 모양이 없는 물처럼 사랑 역시 함부로 그 모양을 규정하거나 단정할 수 없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셰이프 오브 워터>를 보고 감상을 나누었다.
COMMENT
윤종신 “델 토로 감독 같은 환자는 오래도록 낫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세윤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배순탁 “마블의 판타지와는 다른 이유로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하는 작품.”
김이나 “사랑을 체험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
임필성 “사랑! 사랑! 사랑!”
팟빵 > http://j.mp/1Uatkgl
iTunes > http://j.mp/1PuERak
The Shape of water
감독 기예르모 델토로
출연 샐리 호킨스, 마이클 섀넌, 리차드 젠킨스, 옥타비아 스펜서
시놉시스
우주 개발 경쟁이 한창인 1960년대, 미 항공우주 연구센터의 비밀 실험실에서 일하는 언어장애를 지닌 청소부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의 곁에는 수다스럽지만 믿음직한 동료 젤다(옥타비아 스펜서)와 서로를 보살펴주는 가난한 이웃집 화가 자일스(리차드 젠킨스)가 있다.
어느 날 실험실에 온몸이 비늘로 덮인 괴생명체가 수조에 갇힌 채 들어오고, 엘라이자는 신비로운 그에게 이끌려 조금씩 다가가게 된다. 음악을 함께 들으며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목격한 호프스테틀러 박사(마이클 스털버그)는 그 생명체에게 지능 및 공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실험실의 보안책임자인 스트릭랜드(마이클 섀넌)는 그를 해부하여 우주 개발에 이용하려 한다. 이에 엘라이자는 그를 탈출시키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