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 본 영화는 <밀크>(2008)이다. 성소수자 프라이드의 달인 6월을 맞이하여 선정한 영화로 제81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 구스 반 산트의 섬세한 연출과 더스틴 랜스 블랙의 성실한 각본과 숀 펜의 신들린 연기가 어우러진 걸작이다. 영화는 1970년대 활동했던 미국의 게이 정치인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을 담는다. 애인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한 ‘하비 밀크’가 어떻게 인권 운동을 시작하고, 어떻게 정치인이 되었으며,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를 보여준다. 거듭된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치열하게 싸운 ‘밀크’의 삶은 평생을 편견에 맞서 싸워야 하는 사람들에게 그 자체로 커다란 희망이 되었다. 누군가의 ‘존재’에 찬반의 잣대를 들이밀고 유무죄를 따지며 혼자만 거꾸로 걷고 있는 2017년의 대한민국이 반드시 봐야 하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그리고 김이나가 <밀크>를 보고 감상을 나누었다.

COMMENT

윤종신 “모두 평범하다. 평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김세윤 “그가 세상을 다 바꾸진 못했지만,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보여줬다.”
배순탁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섬세해지자.”
김이나 “우리는 조금씩은 급진주의자들에게 빚을 지고 있다.”

팟빵 > http://j.mp/1Uatkgl
iTunes > http://j.mp/1PuERak

<밀크(2008)>
Milk
감독 구스 반 산트
출연  숀 펜, 조슈 브롤린, 에밀 허쉬, 제임스 프랑코
시놉시스 197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을 배경으로, 인권운동가이자 정치인이었으며 그의 시대로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이름이 된 실존인물,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의 이야기. 1970년, 40세 생일을 맞이한 뉴욕의 평범한 증권맨 하비 밀크(숀 펜)는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했던 지난 인생을 뒤돌아보며 애인인 스콧(제임스 프랑코)과 함께 자유로운 분위기의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그곳에서 작은 카메라 가게를 차린 밀크는 편견 없는 마음과 유쾌한 성품으로 많은 이들의 친구가 되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일상적인 편견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보며 게이 인권운동을 시작한다. 인종, 나이, 성에 상관 없이 모두가 평등한 권리와 기회를 누리는 사회를 꿈꾸던 그는 3번의 실패 끝에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에 당선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