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램 – 안성진 X 윤종신]
<월간 윤종신>이 오는 6월 22일부터 8월 27일까지(*9월 30일까지 연장) 포토그래퍼 안성진과 뮤지션 윤종신의 작업 25주년을 기념하는 <달램 – 안성진 X 윤종신>을 선보인다.
‘달램’은 두 사람의 25년을 요약할 수 있는 가장 적확한 단어다. 두 사람의 실제 성격이나 관계 양상을 잘 아는 이들이 본다면 지나치게 귀엽고 간지러운 제목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두 사람은 전혀 귀엽지 않은 방식으로, 간지러운 것과는 가장 거리가 먼 방식으로 서로를 끊임없이 달래왔다. 1992년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동행이 2017년인 지금까지도 지속될 수 있는 건 아마도 이 때문일 것이다. 둘 중 하나가 울면 다른 하나는 당연히 얼렀고, 둘 중 하나가 멈춰 서면 다른 하나는 기꺼이 타일렀으며, 둘 중 하나가 주저앉으면 다른 하나는 반드시 이끌었다.
<달램 – 안성진 X 윤종신>에서는 윤종신과 안성진의 첫 작업이었던 윤종신 2집 [Sorrow](1992)부터 마지막 필름 작업이었던 10집 [Behind The Smile](2005)까지 총 9장의 앨범 사진에서 엄선한 A컷을 선보인다. 안성진이 찍고 윤종신이 찍힌 모든 ‘아날로그’ 사진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준비한 셈이다. 각각 다른 분야를 대표하는 두 아티스트가 오랫동안 쌓아올린 견고한 파트너쉽과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완성한 결정(結晶)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한 선별 작업은 안성진이 맡았다. 수백 장, 아니 수천 장의 사진 가운데 자신의 ‘정수’만을 뽑는 과정을 상상해보노라면 심사와 숙고를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매우 손쉬웠다. 굳이 지난 작업물 전체를 다시 꺼내어 세세히 들추어보지 않아도 이미 머릿속에 각인된 컷들이 여럿 존재했기 때문이다. 윤종신의 각 앨범을 떠올렸을 때 혹은 윤종신과의 지난 시간을 떠올렸을 때, 당연히 이 순간이다 싶은 결정적 장면들이 선명했다.
25년간 변함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대체 불가능한 친구이자 협업자이자 아티스트일 수 있다는 건 무척이나 희귀한 일이다. 모든 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윤종신은 안성진 덕분에 자신의 변화를 가장 자연스럽게 기록해나갈 수 있고, 안성진은 윤종신 덕분에 음악과 사진을 잇는 자신만의 미학을 완성해나갈 수 있다. 두 사람의 ‘달램’은 이 땅의 거의 모든 크리에이터들이 바라고 꿈꾸는 이상적인 ‘우정’의 다른 말이 아닐까.
Information
<달램 – 안성진 X 윤종신>
2017년 06월 22일(목) – 09월 30일(토)
평일 오전 11시 – 오후 7시 / 주말 오후 1시 – 오후 6시 (월요일 휴무)
@월간 윤종신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69)
T. +82(0)70 4739 8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