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TBC>

포르테 디 콰트로는 남성 4중창을 뽑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 JTBC ‘팬텀싱어’의 우승팀으로,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로 구성된 4인조다. ‘4명의 힘’, ‘사중창의 파워’를 뜻하는 포르테 디 콰트로는 탄탄한 실력과 환상의 하모니를 자랑하며 두 번의 결선 무대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들은 올해 팀 결성과 동시에 활동을 시작하면서 크로스오버 음악 시장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월간 윤종신>을 통해 첫 음원을 발매하게 된 포르테 디 콰트로는 이후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인 데카 (DECCA Records)를 통해 전세계 음반을 발매하고 5월부터 전국투어 콘서트를 가질 예정이다.

<월간 윤종신> 편집팀이 3월호 ‘마지막 순간’에 참여한 포르테 디 콰트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JTBC ‘팬텀싱어’ 우승 이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데요. 짧게 근황을 알려주세요.

(훈정) 저는 계속 뮤지컬 활동하면서 포르테 디 콰트로(이하 포디콰) 음반과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뮤지컬은 ‘어쩌면 해피엔딩’, ‘더 데빌’, ‘비스티’에 출연했고, 이제 다음 작품인 ‘록키호러픽쳐쇼’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리고 팬텀싱어 갈라와 저희 포디콰 전국투어 콘서트도 예정되어 있고요.
(현수) 팬텀싱어 갈라 콘서트와 포디콰 전국투어 준비, 그리고 개인 활동으로 열심히 지내고 있습니다.
(태진) 지금은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과정인데 기본적인 틀부터 세우고 있어요. 앨범 작업부터 팀 활동계획 등에 대한 회의와 토론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방송하면서 응원해주셨던 분들과 팬미팅, 팬 콘서트도 했고요.
(벼리) 방송 끝나고 나서는 계속 다이어트와 연습을 했어요. 열심히 활동 준비하고 있습니다.

– ‘포르테 디 콰트로’의 첫 음원을 <월간 윤종신>에서 선보이게 됐는데요. <월간 윤종신>에 참여한 소감이 궁금합니다.

(훈정) 우선 <월간 윤종신>에 참여하게 되어서 정말 영광입니다. 방송 이후 저희의 음악을 기다셨던 많은 분들께 이렇게 새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되어서 기쁩니다. 저희의 첫 음원이기도 해요.
(현수) 그동안 <월간 윤종신>을 들으면서 ‘꼭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기회를 주신 윤종신 프로듀서님께 감사드리고, 감개무량합니다.
(태진) 정말 엄청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이 끝났는데도 저희를 열정적으로 도와주신 윤종신 프로듀서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 음악을 기다리셨던 분들에게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너무 좋은 기회라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습니다.
(벼리) 일단 레코딩 작업 자체가 저에게는 굉장히 생소했습니다. 게다가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서 많은 것이 새로웠어요. 배우는 마음으로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요? 프로듀서 윤종신이 특별히 주문한 내용이 있었나요?

(훈정) 일단 가사에 많이 집중했습니다. 멜로디, 선율도 너무 아름답지만 가사를 잘 들어보시면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생각할 게 많은 가사거든요. 윤종신 프로듀서님께서도 가사에 마음을 담아서 노래하는 것을 주문하셨고, 저희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노래라는 것이 하나의 드라마이기 때문에 그걸 표현하는데 집중했습니다.
(현수) 처음 들었을 때 ‘가요인데 가요 같지 않다’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무척 슬픈 느낌이었고요. 윤종신 프로듀서님께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저희의 느낌, 저희의 스타일대로 하라고 하시면서 최대한 맞춰주셨거든요. 그런 부분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작업하면서 성악가에게 필요한 ‘가요 그루브’를 많이 가르쳐 주셨어요.
(태진) 이 곡이 슬픈 노래잖아요. 어머니 혹은 아내의 임종을 지켜보는 내용인데요. 프로듀서님께서 계속 저희에게 얘기하셨던 것은 멤버 각자의 느낌, 말투, 가사 전달 등을 담기기를 바라셨어요. 곡 전체의 그림을 상상하고 부르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머지는 저희의 몫이었는데, 생각을 많이 해야해서 힘들지만 보람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벼리) 윤종신 선생님이 직접 가이드를 불러주셨는데 그걸 들으면서 좀 울었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가사가 깊게 와 닿아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고, 뭐랄까… 가슴이 많이 아팠습니다. 지하철 타고 다니면서 가이드 들었는데 감정이 몰입되어서 눈물이 나기도 하고요. 그런데 녹음할 때는 긴장이 되어서 그런지 정작 눈물은 안 났어요.(웃음)

-심사위원 윤종신과 프로듀서 윤종신은 어떻게 다른 것 같나요?

(훈정)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심사위원으로서 말씀하신 것과 프로듀서로서 말씀하신 내용이 일맥상통했기 때문에 ‘아, 확실한 음악적 주관이 있으시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사하셨던 그분과 그대로와 함께 작업한 느낌이었습니다.
(현수) 방송 중에 사중창으로 ‘No more night’라는 곡을 부른 적이 있어요. 이 곡은 CCM인데, 윤종신 프로듀서님께서 분쟁이 많은 요즘에 이 곡을 부르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을 때, 시야가 정말 넒은 분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이번 녹음하면서 프로듀서님이 정말 섬세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녹음 두세 번만에 상황을 다 파악하셨고, 필요한 부분을 섬세하게 꼬집어주셨거든요. 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를 편안하게 해주셨습니다.
(태진) 심사위원 윤종신은 본인만의 스타일과 뚜렷한 심사기준이 있었는데요. 저희에게 좋고 나쁨을 얘기하기보다는 이렇게 하면 더 좋겠다, 더 나아질 수 있겠다는 식으로 말씀하셨었어요. 프로듀싱을 하시면서는 좀 더 디테일한 얘기들을 해주셨는데요. 프로그램을 할 때에는 큰 틀을 잡는 과정이었다면, 녹음은 좁혀나가는 과정이었습니다.
(벼리) 심사위원 윤종신과 프로듀서 윤종신은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심사위원을 할 때도 프로듀서 같이 섬세하고 감성적인 점을 중요하게 보셨거든요. 섬세한 모습, 감성적인 부분, 자기만의 음악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기시는 점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크로스오버’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훈정) 크로스오버가 주는 매력은 우선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시도. 저희도 마찬가지인데 성악을 전공하고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현수와 태진, 그리고 저도 성악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결이 다른 뮤지컬을 하고 있고, 그리고 혼자 공부했던 벼리, 저희 네 명이 같이 한다는 것 자체도 ‘크로스오버’예요. 성악을 전공한 네 명이 만난 게 아니거든요. 거의 모든 장르를 아우를 수 있는 팀 멤버가 구성된 거죠. 가요도 저희 스타일로 부를 수 있고, 클래식도 재해석해서 부를 수 있어요. 그리고 저희는 가사를 표현하는 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클래식의 가사 전달이 아쉽다고 느끼셨던 분들이 있다면, 우리말로 되어있는 가사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면서 한층 드라마를 강화해서 표현해서 노래할 수 있는 게 크로스오버 장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현수) 이미 대중들이 다양한 음악을 접하고 있지만, 크로스오버 음악에서는 그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받는다는 게 큰 장점입니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음악과는 또 다른 전율과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합니다.
(태진) 장르를 뛰어넘다 보면 새로운 걸 느끼게 되는데요. 특히 사람들을 자극시킬 수 있는 ‘훅’이 있어요. 사람의 마음을 자극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감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벼리) 무엇보다도 ‘새롭다’라는 것 자체가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특히 가요에서는 느끼기 힘든 풍성함이 매력이고요.

-앞으로 ‘포르테 디 콰트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훈정)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음반입니다. 저희가 공식적으로 첫 음반을 발표할 예정인데, 싱글을 모아서 신곡과 함께 발매하는 형태가 아니고, 완전히 새로운 정규 앨범을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선곡과 레코딩 등 모든 과정에 대해 많은 회의를 하고 있어요. 처음이지만 굉장히 완성도 높은 음반을 만들고 싶어요. 기대하고 계신 분들도 많고요. 그냥 이슈성 음반이 아니라 명반을 만들고 싶어요. 물론 들어주시는 분들이 판단해주시는 거지만, 개인적인 바람은 10, 20년 후에도 ‘포디콰’ 정규 1집은 명반이었다라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녹음 작업에 집중하고 있어요. 전국투어 공연에서는 음반 수록곡과 방송에서 했던 곡들을 믹스해서 공연하게 될 텐데, 음반이 잘 나오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현수, 태진, 벼리) 방송 이후에는 음반, 공연 등 팀 활동에 대해 회사와 많은 얘기를 나누고 있어요. 정말 잘 해야 하니까요.(웃음) 4월 말에 저희의 첫 음반이 발매될 예정이고, 5월 7일 수원을 시작으로 7월까지 전국투어 콘서트를 합니다. 그리고 쇼케이스와 방송, 인터뷰 등 많은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분 찾아뵐게요.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월간 윤종신> 구독자 여러분에게 인사해주세요.

(훈정) <월간 윤종신> 구독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가 참여하면서 기존에 <월간 윤종신>에 나왔던 곡들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희 ‘포디콰’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저희의 신곡 잘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드리고 저희 계속 좋은 활동할 테니까 지켜봐 주세요.
(현수) <월간 윤종신> 구독자분들은 정말 음악을 좋아하고 사랑하시는 분들 같아요. 좋은 음악 많이많이 들어주시고요. 이번 저희 곡도 잘 들어주세요.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요. 여러분을 위한 곡이니까요.
(태진) 믿고 듣는 음악을 하는 포디콰가 되겠습니다. <월간 윤종신>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벼리) 항상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