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etterfromthePostino_feb

어릴 적 나를 거의 키워주셨던 친할머니는 아주 예민하시고 섬세하시고 꼼꼼하셨다. 그중 하나 기억나는 것이 바로 귤까기이다. 속에 흰 줄기 같은 것을 일일이 다 말끔히 까셨고 난 얼마 전까지 이게 당연한 줄 알았다. 근데 와이프가 말했다. “그냥 먹어.”
……싫다…….
도솔이도 이렇게 가르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