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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월간 윤종신> 11월호는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과 ‘길’을 리페어 한다.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은 SBS 드라마 <불량주부>의 사운드트랙에 수록되었던 노래로 정훈희가 불렀다. 이번에 리페어한 버전은 김윤아가 참여했다. 김윤아는 아코디언과 스트링, 두 가지 버전을 각기 다른 느낌으로 표현해내며 가창력을 뽐냈다.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직접 편곡을 맡아 ‘볼레로’ 장르의 진수를 선보였다.
‘길’은 윤종신의 6집 [육년]에 수록된 곡이다. 이번 리페어 작업에서 윤종신은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불렀다. 억지로 목소리를 쥐어짜거나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가능한 한 자연스럽게 부르려 했고, 결과적으로 목소리가 선율 위에 담담하게 얹혀지는 듯한 느낌으로 완성되었다. 이상순이 편곡으로, 김예림이 코러스로 참여했다. (<월간 윤종신> 편집팀)

더 행복한 건 없었죠
늘 그대와 팔짱한 채
그 길을 걸을 때면
모두 다 그대를
쳐다보는 것만 같았죠
내겐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더 아쉬운 건 없었죠
늘 그대를 바래다준
그 길을 걸을 때면
하루만 지나면 볼 수 있는데도
하지만 돌아서던 발길
섭섭할 뿐이죠
비가 오면 가려진 우산 속에
더 가까이 그대의 내음 느꼈죠
눈이 오면 미끄러워진 길 덕분에
사랑스러운 그댈 안을 수 있었죠
그댄 아직 기억하나요
만나고 헤어졌던 우리의 이 길을
다행히 아직도 변한 건 없어요
하지만 혼자 걷는 게
어색할 뿐이죠
비가 오면 가려진 우산 속에
더 가까이 그대의 내음 느꼈죠
눈이 오면 미끄러워진 길 덕분에
사랑스러운 그댈 안을 수 있었죠
온종일 떠올려도 아직 남아
우리들의 추억
‘길’은 윤종신의 6집 앨범 [육년]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윤종신은 이번 리페어 작업을 통해 이 곡을 최대한 편하게 다시 부르고 싶었다. 어떤 작위성도 담기지 않도록,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윤종신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사운드 역시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 이상순의 기타도 조윤성의 피아노도 그리고 김예림의 코러스도 특별한 제약이 없었다. 덕분에 전주도 길어주고 후주도 길어지면서 노래는 무려 8분여 가까이 흐른 뒤에야 마무리된다. “편하게 들리는 쿠반 음악들이 있어요. 세군도 할아버지나 소사 할머니의 목소리가 특히 그렇죠. 목소리가 반주를 뚫고 나오는 게 아니라 반주 위에 담담하게 얹혀지는 듯한 느낌을 주거든요. 아예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거죠. ‘길’을 그런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윤종신은 요즘 <월간 윤종신>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하는 중이다. 그의 눈에 비친 근래의 우리 가요계는 우리나라 사람들만이 만들 수 있는 가요는 점차 사라지고 있고, 외국에서 시작된 특정 장르 음악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가 ‘어덜트 컨템퍼러리’ 혹은 ‘발라드’라고 명명하는 가요를 마음껏 만들고 발표할 수 있는 뮤지션이 이제는 몇 되지 않는 상황인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정서의 노래가 발라드와 트로트라고 생각해요. 요즘엔 이런 음악들이 시장에서 점차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저는 그걸 계속 할 거예요. 그게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이고, 제 미덕이니까요. ‘길’도 조금씩 변주를 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발라드이고, 이런 제 의지가 실린 곡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제가 하고 싶은 노래들을 계속, 그리고 많이 만들면 주류는 되지 못해도 2선에는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웃음) 다행히 <월간 윤종신>이 인지도도 늘었고, 참여에 의의를 두고 함께 하고 싶어하는 아티스트들도 늘어나서 참 좋습니다.”

발행인 겸 편집장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Edit 김주성

Design 한경희

Plan 최진권

Making Photo 최진권



사진

Moving Picture 백종열 @617
Picture 안성진 @TEO



음악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 with 김윤아>

Lyrics 윤종신 

Compose 윤종신 & 이근호 

Arrange 조윤성

Drum Steve Pruitt

Bass 황호규

Piano 조윤성 

Accordion Alexander Sheykin 

String 융스트링

Recording 김일호(@STUDIO89), 오성근, 백경훈(@StudioT) 



<길>

Lyrics 윤종신 

Compose 윤종신 & 유희열 

Arrange 이상순

Drum Steve Pruitt

Bass Ryan McGilicuddy

Guitar 이상순

Piano 조윤성

Percussion Paco de Jin

Chorus 김예림

Recording 김일호(@STUDIO89), 엄현우, 정현인(@Seoul Studio)


Mixing 고현정 @Musicabal Studio

Mastering Stuart Hawkes @Metropolis Studio

Artists & Repertoire 박혜미



앨범아트

Artwork Director 이강훈

Artwork 노준구

Design 공민선



음원비디오

Editor 이지윤



스타일링
오영주, 오진주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최호준



제작 & 발행 MYSTIC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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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윤종신 11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