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월간 윤종신> 10월호는 ‘Annie’와 ‘이별을 앞두고’를 리페어 한다. 
‘Annie’는 윤종신의 8집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의 타이틀곡이었고, ‘이별을 앞두고’는 7집 [후반]의 수록곡이었다. 각각 1999년과 2000년에 발매된 이 두 앨범은 윤종신의 솔직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윤종신은 이 당시에 실제로 이별을 했고, 연인과 헤어진 다음의 복잡한 마음을 앨범 안에 꾹꾹 눌러 담았다. 자신의 슬픔을 여과 없이 그대로 멜로디와 노랫말로 표현해낸 덕분에 앨범 전체에 ‘발라더’의 진한 감수성이 넘쳐 흐른다. 2013년, 윤종신은 그때의 에너지를 보다 성숙해진 시선과 기술로 다시 한 번 다듬어보고자 했다. 특히 ‘Annie’는 스윗소로우가 참여해 빛을 내주었다.

Annie 혹시나 알고있나요
내가 사랑한다는 걸
안다면 그대는 나빠요
얼마나 애태웠는지
Oh Annie
이 노랠 듣고 있나요
그대가 바로 Annie에요
말하지 못했던
내 마음 이제는 털어놓을게요
야 이 바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얼마나 내게 위안이 됐는지
긴 아픔 멈춘 게
다시 웃게 만든 게 너야
느끼고 싶어 니가
내게 주는 사랑
바라기만 하는
내 모습 이해해 주길 바래
내게로 올 수 있다면
아주 긴 시간 동안 보답할게
Oh Annie
조금은 후련하네요
정말 외치고 싶었는데
내 앞에 Annie는 없지만
고백한 것 같아 좋아요
야 이 바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
얼마나 내게 위안이 됐는지
긴 아픔 멈춘 게
다시 웃게 만든 게 너야
느끼고 싶어
니가 내게 주는 사랑
바라기만 하는
내 모습 이해해 주길 바래
내게로 올 수 있다면
아주 긴 시간 동안 보답할게
Oh Annie
그래도 모르겠나요
그대가 바로 Annie란 걸
그래요 모를 수도 있죠
아니면 모른 척하는지 Annie
‘Annie’는 2000년에 발매된 윤종신의 정규 8집 앨범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의 타이틀곡. ‘Annie’는 노래 속 화자가 사랑하게 된 여자를 지칭하는 이름이다. 편집팀이 윤종신에게 왜 제목이 ‘Annie’인지를 물었다. ‘야 이 바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라고 구슬프게 부르짖는 윤종신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필히 그에게 어떤 사연이라도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서다. “특별히 큰 의미는 없어요. 그 당시 제가 여자 이름을 노래의 제목으로 쓰는 거에 꽂혀 있었던 거 같아요. 7집 앨범에 ‘Lucy’라는 곡도 있거든요. ‘그대’, ‘그녀’라는 표현이 식상하다고 느꼈고, 보다 구체적인 이름으로 표현하는 게 좋았던 거죠. 지금도 저는 여자 이름으로 제목을 쓰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그 당시, 쿠와타 케이스테의 ‘Elly My Love’라는 노래에 심취해 있었는데, 아마도 그 영향을 받았던 것 같기도 해요.(웃음)”
‘Annie’의 리페어 버전에는 스윗 소로우가 참여했다. 그동안 <월간 윤종신>에 참여한 게스트들은 윤종신이 먼저 제안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번 ‘Annie’의 경우는 편곡자인 작곡가 강화성이 먼저 윤종신에게 게스트를 제안했다. 강화성은 스윗 소로우와 여러 번 작업을 한 적이 있었고, 자신이 편곡한 리페어 버전에는 스윗 소로우의 감성이 딱 맞을 거라고 생각했다. 윤종신은 강화성이 추천한 스윗 소로우가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러지 않아도 윤종신은 스윗 소로우와 언젠가 꼭 한 번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예상보다 빠르게 실현되었다. “스윗 소로우는 제가 참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는 후배들이에요. 저는 이 친구들이 굉장히 나긋나긋하고 부드러운 느낌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막상 작업을 해보니까 제 예상보다 훨씬 힘이 있더라고요. 애초의 계획은 스윗 소로우가 코러스만 참여하는 것이었는데, 녹음을 하다 보니 정말 좋아서 앞 파트는 스윗 소로우가 모두 부르는 쪽으로 결정했습니다.”
발행인 겸 편집장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Edit 김주성

Design 한경희

Plan 최진권


SNS 윤이삭

사진

Moving Picture 안성진 @TEO



음악


Lyrics 윤종신
Compose 윤종신 

Arrange 강화성

Song 윤종신 & Sweet Sorrow

Bass 최훈

Guitar 홍준호 

Keyboard 강화성 

Rhythm Programming AND

Chorus Arranged 김영우(Sweet Sorrow) 

Chorus Sweet Sorrow



<이별을 앞두고>

Lyrics 윤종신 

Compose 윤종신, 하림

Arrange 강화성

Bass 최훈

Guitar 홍준호

Keyboards 강화성

Rhythm Programming 신정은

Natural String Machine 강화성, 신정은

Chorus AND 


Recording 김일호 (@STUDIO89)

Mixing 고현정 @Musicabal Studio

Mastering Stuart Hawkes @Metropolis Studio

Artists & Repertoire 박혜미



앨범아트

Artwork Director 이강훈

Artwork 김유정

Design 공민선



음원비디오

Editor 이지윤



스타일링
오영주, 오진주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제작 & 발행 MYSTIC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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