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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의 영화는 <칠드런 오브 맨>이다. <그래비티>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거머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2006년 작이다. 스타 감독에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SF 대작임에도 어찌 된 사정인지 국내에는 극장 개봉 없이 곧바로 DVD로 출시되었는데, 10년만에 드디어 정식 개봉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워낙 널리 알려진, 볼 사람은 이미 다 찾아봤을 법한 영화인지라 마치 재개봉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칠드런 오브 맨>은 영화 좀 본다는 많은 이들이 TV나 모니터로밖에는 접할 수 없었음에도 자신의 ‘인생 영화’로 손꼽을 만큼 이미 그 작품성이 검증된 걸작이다. 이번 극장 개봉은 영화 애호가라면 놓쳐서는 안 될, 이 영화를 비로소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감격스러운 이벤트가 될 것이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그리고 김이나가 함께하는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는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 하는 걸작 <칠드런 오브 맨>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나누었다.

COMMENT

윤종신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 전개가 주는 긴장감!”
김세윤 “이 영화를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로 보는 건 마이클 펠프스를 동네 목욕탕에서 수영하게 하는 것이다.”
김이나 “세상을 보는 시선은 비관적이지만 인간을 보는 시선은 희망적이었다.”

<칠드런 오브맨(2006)>
Children Of Men
감독 알폰소 쿠아론
출연 클라이브 오웬, 줄리안 무어, 마이클 케인, 치웨텔 에지오프, 찰리 허냄
시놉시스 서기 2027년, 전 세계 모든 여성이 임신 기능을 상실한 종말의 시대. 세계 각지에서는 폭동과 테러가 비일비재해지고, 대부분의 국가가 무정부 상태로 무너져 내린 가운데, 유일하게 군대가 살아남은 국가 영국에는 불법 이민자들이 넘쳐 난다. 한편, 아들이 죽은 후,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 따위는 모두 잃어버린 남자 ‘테오’. 그의 앞에 20년 만에 나타난 전 부인 ‘줄리안’은 기적적으로 임신한 흑인 소녀 ‘키’를 그에게 부탁한다. 믿을 수 없는 기적을 눈앞에서 마주한 ‘테오’. 그는 ‘키’가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인간 프로젝트’를 성공시켜야만 하는데… 인류 종말의 끝, 기적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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