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월간 윤종신> 6월호 ‘의미없다’ with 한해, 키디비
2016 <월간 윤종신> 6월호 ‘의미 없다’는 제목처럼 의미가 없는 노래입니다. 작정하고 이성보다는 감각에 의존해서 그냥 제 안에서 떠오르는 대로 자유롭게 만들어봤어요. 어떤 노래는 리듬과 박자만으로도 충분히 좋지 않을까 싶었고, 이번에 그런 노래를 만들어보려고 했습니다. 여름에 어울리는 신나는 노래이니 많이 즐겨주세요. 별다른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았는데도 멋진 랩을 선사해준 한해와 키디비, 고맙습니다.
더럽게 힘 빠지는 초여름 Saturday Night
온난화 때문인가 쟤 얼굴은 빨간 색깔
맥주 한잔 걸친 James Brown 보여줘 발재간
황혼에서 새벽까지 Fiesta
수많은 girl들은 놀러 올래 Saturday Night
내가 랩을 하길 원한다면 Give me the mic
이거 뻔한 가사 아니니까
오늘 밤새 한번 놀아제껴 보자고 Till the die
Set you on Saturday night
Uptown uptown Saturday night
특히 Insane Saturday night
What the 이게 다 뭔 말일까
아이고 의미 없다
기껏 짜다리 말 멋있게 막 늘어놔도
아이고 의미 없다
Oh just rhythm 박자감 Baby
몸이 먼저 Baby
되도록 뇌는 쉬어 Baby
디립다 지껄이다 끼 부리다 아님 말다
가타부타 족족 따지지 맘마
논리 버려 Baby
우리말 그루비리 Baby
디립다 지껄이다 끼 부리다 아님 말다
가타부타 족족 따지지 뱅뱅
지금 내 가사는 의미 없어 휘뚜루마뚜루
8마디 대충 채우고 나서 기분을 맛보는 중
월간 윤종신이라고 달라지나
갈겨써도 저작권료 따박따박 나올 테니까
난 쉽게 벌어먹고 벌어먹는 래퍼니까
공연장에서는 냅다 물만 뿌리면 되니까
아싸라비야 아주 신나는 인생이야
누가 대신 살아봤으면 해
너네한텐 미안
I’ll catch you on Saturday night
Downtown downtown Saturday night
특히 Insane Saturday night
What the 이게 다 뭔 말일까
아이고 의미 없다
기껏 짜다리 말 멋있게 막 늘어놔도
아이고 의미 없다
Oh Just Just Just Just Baby
몸이 먼저 Baby (몸이 먼저 Baby)
되도록 뇌는 쉬어 Baby (되도록 뇌는 쉬어 Baby)
디립다 지껄이다 끼 부리다 아님 말다
가타부타 족족 따지지 작작
논리 버려 Baby (논리 버려 Baby)
우리말 그루비리 Baby (우리말 그루비리 Baby)
디립다 지껄이다 끼 부리다 아님 말다
가타부타 족족 따지지 맘마
안 되는 머리를 굴리고 굴려 가사를 막 쥐어짜 봤자
회초릴 내미는 사람들 말해 “대, 손, 발바닥”
참 뭔 상관이야 또 설상가상 난 문제아
넌 너대로 지적질 해 난 그냥 흔들어랄라라
오 생각 스위친 Off 이 비트 위로
흩뿌려지는 네 막 춤사위는 이뻐
Oh shit 숨 좀 쉬어 아저씨
Your 그루비리 I feel it 스트레슨 잘 가 안녕히
아이고 의미 없다
이렇게 지껄여도 아무 의미 없다
아이고 의미 없다
좀 지쳐 그럼 숨어 띠리리 영구 없다
Oh Just Rhythm 박자감 Baby
Yo 다 같이 그루비리 Like this
뚜 뚜루두루두루 Baby
엉덩이 부비부비 Like this
몸이 먼저 Baby (몸이 먼저 baby)
우리말 그루비리 Baby (우리말 그루비리 Baby)
디립다 지껄이다 끼 부리다 아님 말다
가타부타 족족 따지지 작작
논리 버려 Baby (논리 버려 Baby)
되도록 뇌는 쉬어 Baby (되도록 뇌는 쉬어 Baby)
디립다 지껄이다 끼 부리다 아님 말다
가타부타 족족 따지지 맘마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2016 <월간 윤종신> 6월호 ‘의미 없다’는 축축 늘어지는 기분을 단숨에 전환할 수 있는 신나는 노래다. 윤종신은 올 초부터 계속 작업해오던 발라드를 잠시 내려놓고, 래퍼들과 함께 무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흥겨운 노래를 만들었다. 듣는 이가 그냥 즐길 수 있기는 바라는 마음에 멜로디도 가사도 복잡한 고민 없이 단순하게 만들었다. 제목 그대로 별다른 ‘의미’는 담지 않았다. “이번에는 작정하고 머릿속에서 그냥 떠오르는 대로 만들었어요. 이성보다는 철저하게 감각에 의존에서 썼죠. 그게 의도였어요. 그래서인지 금방 노래가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노랫말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의미를 전해 온 윤종신이 ‘아이고 의미 없다’라니… 그의 노래에, 특히나 그의 가사에 익숙했던 팬들이라면 이토록 의도적이며 자조적인 ‘의미없음’이 조금은 당혹스럽고 어리둥절할 수도 있을 듯하다. “노래를 만들 때 무조건 의미를 만들 필요는 없는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고민하고 노랫말을 만들어도 무관심으로 잊혀질 때는 ‘무슨 의미가 있나’ 싶죠.(웃음) 어떤 노래는 의미가 중요하지만, 또 어떤 노래는 단지 리듬, 박자감만 있어도 그 자체로도 좋다고 생각해요. 이번에 제가 시도해본 것은 후자인 것이고요.”
하지만 역시나 윤종신은 윤종신인지라, 그는 ‘의미가 없는’ 자리를 그냥 비워 놓는 대신, 말놀이의 재미와 재치를 앞세워 가사를 완성했다. 군데군데 사투리와 비속어가 튀어나오고, 문장은 미완으로 어긋나 있지만, 이 노래에서는 그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 밖의 모든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입에서 튀어나오는 단어들로 가사를 써내려갔어요. 노랫말에 하나하나 의미를 부여하다 보면 그 표현들을 살리느라 오히려 리드미컬함이 떨어질 수 있는데, 이번에는 리듬감에 비중을 두고 술술 나오는 대로 가볍게 가사를 썼습니다. 그래서 신나는 노래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6월호에서 윤종신과 호흡한 래퍼는 각각 ‘쇼미더머니4’와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한해와 키디비다. 브랜뉴뮤직의 대표 남녀 래퍼인 한해와 키디비는 색깔 있는 랩 피처링으로 노래의 흥겨움을 더했다. 윤종신은 보통 래퍼들에게 피처링을 부탁할 때는 어느 정도의 가이드 라인을 전해주곤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자신이 마음 가는 대로 자유롭게 작업한 것처럼 래퍼들 역시 하고 싶은 대로 해주기를 원했기 때문이었다. 타블로, 빈지노, 스윙스, 위너 송민호에 이어 한해와 키디비까지. 윤종신은 앞으로도 <월간 윤종신>을 통해 개성 있는 래퍼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발행인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Plan 최진권
Edit 김주성, 고두리, 유정미
Design 정지연
Marketing 강성혜, 윤이삭, 이지희
음악
의미 없다(With 한해, 키디비)
Lyrics by 윤종신
Composed by 윤종신 정석원
arranged by 정석원
뮤직비디오
Director 김형민
Director of Photography 한상길
Assistant Director 고태민, 최송희
Producer 오아름
Performance 김보람 (Ambiguous Dance Company)
Cast 한해, 키디비, 김보람
Edit 고태민, 김형민
Colorist 김정호
Production Company MYSTIC89
앨범아트
Photo 안성진(@ART HUB TEO)
Design 공민선
Café LOB Gallery
Art Director 이강훈
Artist ##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
Edit 곰피디
Cast 윤종신, 김세윤, 이강훈, 퓨어킴
스타일링
오영주
A&R
조민휘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이재욱
제작 & 발행 MYSTIC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