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Space unicorn  pencil, color pencil, pen, water color  45 * 50
2. Space unicorn 
pencil, color pencil, pen, water color 
45 * 50
2015년 11월의 작가는 린지. 대학에서 영상을 전공한 그녀는 스토리보드 기획에서 시작해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활동 영역을 넓힌 다재다능한 아티스트이다. 틈틈이 캐릭터와 카툰 작업도 하고 있다. Cafe LOB에서 열린 이번 전시 ‘Secret dance to the universe’는 그녀의 첫 개인전이다. 작가는 평소에 자신이 품고 있었던 엉뚱한 상상을 아기자기하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으로 풀어내었다. 린지에 대한 보다 자세한 소식은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다. 

Secret people  pencil, color pencil, pen, water color  45 * 50
Secret people 
pencil, color pencil, pen, water color 
45 * 50
Secret dance pencil, color pencil, pen, water color  25 * 40
Secret dance
pencil, color pencil, pen, water color 
25 * 40

이달의 작가 린지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Cafe LOB에서 2015년 11월 한 달간 전시하고 계신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생애 첫 전시를,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가수의 카페에서 하게 되어서 굉장히 신기한 마음이에요. 동네라서 이전부터 자주 왔던 카페인데, 제 그림이 걸려있는 게 쑥스럽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그림을 더 많이 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Secret dance to the universe’라는 시리즈 제목도 설명해주세요. 
예전부터 우주에 관심이 많았어요. 신비롭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잖아요. 직접 가볼 기회는 없을 것 같아서 상상을 더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북적거리고 시끄러운 곳에 있으면 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은 경험을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아무 소리도 없는 적막한 우주에 한 시간만 둥둥 떠다니다 오면 좋겠다’는 공상을 하곤 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어딘가에 손뼉을 두 번 치고 발을 세 번 구르고 오른쪽으로 한 번 왼쪽으로 두 번 돌면 우주로 순간 이동할 수 있는 주문 같은 게 있지 않을까? 그런데 사람들이 아직 아무도 그 주문을 몰라서 못 가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번에 그러한 상상을 그림으로 표현해봤어요. 그래서 제목도 Secret dance to the Universe가 되었고요. 그림 속에 우주로 이동하기 위해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고, 우주를 만들어내는 유니콘도 있고, 그 밖의 여러 외계인도 있어요.

선호하는 작업 방식도 소개해주세요.
보통은 컴퓨터로 많이 작업해요. 선을 조금씩 다듬어가면서 디테일을 만들어나가기에 적합한 도구인 거 같아요. 직접 손으로 작업할 때는 연필을 선호해요. 연필의 투박하고 일정치 않은 선이 주는 느낌을 좋아요. 그래서 일부러 연필을 깎지 않고 뭉툭해질 때까지 쓰기도 해요. 색연필도 마찬가지고요. 
이번 전시에서는 수채화, 연필 그리고 색연필을 이용했는데 이 세 가지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을 만들어내는 도구여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카툰을 그릴 땐 거의 연필 아니면 만년필을 사용하는데요. 만년필도 연필과 마찬가지로 선이 살짝 번지면서 일정치 않은 두께를 보여줘서 나름의 매력이 있어요.

최근 작품의 이슈나 관심사가 있다면?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에 관심이 있어요. 손이 직접 닿는 ‘피지칼워크’를 좋아하는데요. 실크 스크리닝이라든지 목공 작업 같은 것들이요. 모니터 앞에 앉아서 하는 작업이 많다 보니 직접 몸을 움직여서 하는 작업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제가 영상을 전공했는데 재미삼아 짧은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있어요. 나중에 뮤직비디오도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MFC digital drawing
MFC
digital drawing
poketroket digital graphic
poketroket
digital graphic

앞으로의 작업/활동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지금은 잠깐 프리랜서 일을 쉬고 크래프트 비어 브랜딩을 하고있어요. 처음 해보지 일이라 그런지 재밌게 배우면서 하고 있어요. 틈틈이 그림과 캐릭터 작업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이모티콘 작업과 브랜딩 작업 그리고 드로잉을 동시에 진행하게 될 것 같습니다. 카툰 책을 낼 계획도 있어요.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는데, 부지런히 작업해서 빨리 공개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간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해주세요.
캐릭터나 그래픽 작업이 아닌 드로잉으로서는 처음 인사드리게 되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제 그림 좋아해 주시는 분이 많아질 때까지 열심히 그려보려고 합니다! 인터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