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LOB 10월의 작가 : 08AM
2015년 10월의 작가는 08AM. 자신을 캐릭터 아티스트라고 소개해온 08AM은 ‘파라키드(PARAKID)’라는 이름의 캐릭터를 통해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고 있다. 사춘기 시절의 편집적 성향을 떠올리며 스스로의 모습을 캐릭터화한 것이 바로 ‘파라키드(PARAKID)’라고.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다재다능함과 성실함을 엿볼 수 있는 신작 13점이 소개되었다. 08AM 작가의 더 많은 소식은 홈페이지(https://www.08AM.net)과 인스타그램(http://www.instagram.com/08A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달의 작가 08AM과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Cafe LOB에서 2015년 10월 한 달간 전시를 하고 계신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사춘기 때부터 윤종신 씨의 음악을 좋아했어요. 감수성이 예민한 편은 아니었는데, 혼자 있거나 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다 잊고 싶을 때는 꼭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 듣고 있고요.) 그래서 이번 전시가 더욱 특별하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준비도 즐거웠지만 전시 중에도 주변 분이나 팬 분들로부터 응원을 많이 받았고, 좋은 제안과 소식도 얻게 되었어요. 행복합니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들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설명해주세요.
이번에 전시하게 된 작품은 총 13점입니다. 그 중에 12점이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신작인데 4점은 수채화, 4점은 유화, 4점은 조형 작업물이 오브제가 된 수채화 드로잉 작업이에요. 조형 작업에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어려웠던 과정만큼 잘 나왔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 하나는 2년 전 첫 개인전에 전시했던 대표작입니다. 이번 전시의 메인 키워드가 있다면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각각의 그림이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담았는지는 직접 보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선호하는 작업 방식도 소개해주세요.
접근성이 좋은 수채화를 선호해요. 원하는 채도를 만들기도 쉽고, 종이 위에서 발색도 좋거든요. 그리고 오일 페인팅이나, 아크릴 페인팅도 많이 좋아합니다. 재료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편이라 유화, 아크릴, 수채화, 조형, 디지털 작업 중 그림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도구를 선택해요. (디지털 작업은 대부분 기업과의 협업이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때 필수적으로 하게 되더라고요.)
최근 작품의 이슈나 관심사가 있다면?
최근 개인 작품으로 아트 상품을 제작했어요. 거창한 건 아니라 포스터와 엽서, 스티커 패키지 정도인데 수량은 많지 않지만 제가 직접 만들고 포장하다 보니 손이 많이 가게 돼서 작업실을 가내수공업 작업장으로 사용하기도 했어요. 아끼던 작업들을 상품으로 직접 만들다보니 애착을 많이 가더라고요. 상품들은 가로수길에 있는 ‘FIFTY FIFTY 갤러리’의 아트스토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작업/활동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현재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에서 창의인재로 소속되어 개인 작업과는 별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많은 지원을 받는 데다가 큰 이슈 중의 하나라서 긍정적인 결과로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미국 패션 브랜드와 함께 협업 중인 프로젝트도 내년에 릴리즈 될 텐데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두 번째 개인전’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더 발전하고 성장해서 좋은 전시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간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해주세요.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막연하지만 반드시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작업 중인데요. 요즘 같은 환경에서 뭔가 아득한 목표를 향해서 간다는 게 무척 어렵고 험난한 일이지만, 스스로를 믿고 노력한다면 누구에게나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여러분께서 또 언제 저의 작업을 접하게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지켜봐 주시고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