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월간 윤종신> 11월호 ‘행복한 눈물’은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작년에 발표했던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이 아내의 시선이었다면, 이번에는 남편의 시선입니다. 앨범 커버에는 모델 이유 씨가 출연해주셨고, 뮤직비디오는 76년간 함께 사랑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요즘 저의 진솔한 감정이 묻어있는 노래 ‘행복한 눈물’ 많이 들어주세요.

분명히 난 행복한 건데 왜 눈물이 흐르나요
걱정 말라고 눈 살며시 감는 그대 내게 안겨 있는 순간인데도

사랑해 이 행복한 말에 왜 눈물이 흐르나요
날 믿는다고 귓가에 속삭인 그대 손이 내 머릿결 위로 흐르네

그대여 잊지 않을게 지금 이 행복이 고마워
그 언제 힘든 일이 와도 이 순간만을 믿을게

묻지 않을게 영원히 나를 사랑할 수 있냐고
같이 흘린 그대 눈물에 난 더 바라는 게 없어요

지나간 일일 뿐인데도 왜 눈물이 흐르나요
서로 참아준 그 순간순간이 이제 와서 고마운 게 미안한 건지

부탁해 누가 먼저 가면 눈물 덜 흘리기로 해
너무 잘 살아서 너무 사랑해서 그 추억들에 미소 짓기로 해요

그대여 잊지 않을게 지금 이 행복이 고마워
그 언제 힘든 일이 와도 이 순간만을 믿을게

묻지 않을게 영원히 나를 사랑할 수 있냐고
같이 흘린 그대 눈물에 난 더 바라는 게 없어요

오늘 밤 난 행복할 건데 왜 눈물이 흐르나요
지친 날들도 다퉜던 날들도 내일 아침 입맞춤이면 난 감사해

2014 <월간 윤종신> 11월호 ‘행복한 눈물’은 부부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윤종신이 ‘부부’를 소재로 택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0년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되었던 ‘그대 없이는 못살아’와 2013년 <월간 윤종신>을 통해 발표되었던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with 김윤아)’ 역시 부부에 대한 노래였다. “이번 ‘행복한 눈물’은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의 답가 같은 느낌의 곡입니다. ‘그댄 여전히 멋있는 사람’이 아내의 시선으로 들려드린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남편의 시선인 거죠. 월간을 통해서 벌써 부부에 대한 노래가 3곡이나 발표되었으니, 이제는 부부 시리즈라고도 이름 붙일 수 있겠네요.(웃음)”

이 곡은 올봄, 윤종신이 다른 여가수를 주려고 만든 곡이었다. 하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가사가 부부의 이야기로 풀리면서 결국엔 자신이 직접 부르게 되었다. 윤종신은 이 멜로디에는 반드시 이 가사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았다고 회상한다. “제가 근래에 만든 ‘이별’ 노래들은 사실 허구에 기반을 둔 창작이거든요. 하지만 부부에 대한 이야기는 제가 현재를 살아가는 마음을 담아 쓸 수밖에 없기 때문인지 자연스레 진솔해지더라고요. 앞으로도 부부의 삶에 대한 애틋한 노래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원래 11월호는 조금 더 밝은 정서를 담은 곡으로 발표될 예정이었다. 편곡이 거의 마무리 되어 녹음이 코앞이었고, 뮤직비디오 콘셉트 회의까지 이루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작업은 불가피하게 중단되었다. “다들 아시다시피 갑자기 해철이 형의 일이 생겼고…… 밝은 노래는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예전에 만들어둔 이 곡을 꺼내게 된 거죠. 10월호에 이어 작곡가 이근호와 음악 감독 박인영이 참여해주었습니다.”

2014 <월간 윤종신> 11월호 ‘행복한 눈물’의 뮤직비디오는 오는 11월 27일 개봉 예정인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일부 장면을 재편집해 완성되었다. 우연히 페이스북 뉴스 피드에서 이 영화의 예고편을 감상한 윤종신이 먼저 영화사 측에 제안을 해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되었다. “원래는 세월이 묻어나는 노배우를 섭외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이 영화의 예고편을 우연히 본 거예요. 저희 팀이 구상 중인 뮤직비디오와 느낌이 정말 딱 맞아떨어지더라고요. 마침 영화의 개봉 시점도 맞았고요. 정말 아름다운, 어마어마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많은 분이 이 영화를 함께 봐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도 영화 속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오랫동안 사랑하고 싶습니다!”

Q&A

편집팀에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감독 님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합니다.
1997년 방송에 입문, 18년째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보다 더 진중한 주제의식을 가진 작품을 만들고자 2011년부터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관심분야는 오직 ‘현대 한국인’입니다. 매우 ‘특이하면서도 보편적인 한국인’의 매력적인 스토리는 현대 인류에게 ‘사랑과 이별, 사회와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과 해답’을 주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믿고, 이를 탐구하고 있습니다.
2014년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장편 다큐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출품하여 전회 전관매진을 기록하며 관객상을 수상했습니다. 현재, 동해 바다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어느 탈북자 출신 잠수부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어떤 영화인가요?
이 다큐멘터리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76년을 한결같이 일생의 연인으로 살아온 어느 부부의 사랑과 이별을 다루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부인입니다. 한 생의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 남편과의 이별을 준비하며 보여주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부부의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뜨거운 러브스토리입니다. 매우 유쾌하고 매우 슬픕니다.

영화가 곧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지요?
세상의 수많은 사랑 중에서도 오직 ‘부부의 사랑’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사랑의 정의를 내리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사랑도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많은 이들이 내 남편, 내 부인, 내 부모, 내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주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더 사랑하고 행복하기를, 더 따뜻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것이 이 부부가 이 세상에 선물로 주고 간 마지막이자 최고의 선물일 것입니다.

영화를 <월간 윤종신> 11월호 ‘행복한 눈물’의 뮤직비디오 버전으로도 선보이게 되었는데요. 콜라보레이션에 대한 소감도 궁금합니다.
이 영화에도 노래가 등장합니다.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위해 구수한 ‘정선아라리’를 불러 주시지요. 영화의 크레딧이 끝날 즈음에는 할머니가 할아버지를 위해 ‘사랑가’를 수줍게 부릅니다. 76년 동안 이어온 두 분의 아름다운 인연이 ‘행복한 눈물’과 만나게 된 것 또한 두 분의 사랑이 맺어준 아름다운 인연인 것 같습니다.

평소에 <월간 윤종신>에 대해 알고 계셨나요?
한 5년쯤 전인가요? 윤종신 씨가 매달 신곡을 발표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과연 가능할까? 얼마나 할 수 있을까?’하며 의아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지금까지 매달 새로운 음악을 발표하는 것을 보고 같은 문화 창작자로서 존경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쉽게도 다큐멘터리영화를 한 달에 한 편씩 만들기는 불가능해서 도저히 따라 하지는 못하겠네요. <연간 진모영>, 한 번 도전해 볼까요? (웃음)

마지막으로 <월간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독자 여러분에게 인사해주세요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만나게 돼서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도 <월간 윤종신>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도 힘껏 응원해주세요!

발행인 겸 편집장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Plan 최진권
Edit 김주성, 김보람
Design 정지연
Making Photo 김보람
SNS 윤이삭

사진
Moving Picture 안성진(@Agency TEO)

음악
‘행복한 눈물’
Lyrics by 윤종신
Composed by 윤종신, 이근호
Arranged by 이근호, 박인영
String Arranged & Conducted by 박인영
Piano 나원주
String New York String Session Orchestra
Recorded by 김일호, 심소연(@STUDIO89), 장지복(@M Recording Studio)
Mixed by 고현정(@Musicabal Studio)
Mastered by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뮤직비디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Director 진모영

M/V <행복한 눈물>
editor 김형민, 고태민
producer 김태연

앨범아트
Design 공민선

Cafe LOB Gallery
Art Director 이강훈
Artist 이홍민

스타일링
오영주, 방혜림

A&R
조민휘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이원석

제작 & 발행 MYSTIC89

월간 윤종신 9월-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