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월간 윤종신> 4월호 – Monthly A Note
서원미
– 시각적으로 표현하여 제시하는 사람
서원미의 4월
거울을 가만히, 오래, 쳐다보고 있으면 내가 너무 낯설다. 이게 나인가? 왜 이게 나지?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지 모를 껍데기 안에 갇혀 있는 건 아닐까 싶다. 그림도 그렇다. 다 그리고 나서 가만 보고 있으면 저게 내가 그린 게 맞나 싶다. 어떻게 그렸는지도 왜 그렸는지도 모르겠다. 분명 당시에는 뚜렷이 알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 나를, 그림을, 사람을, 세상을 가만히 응시한다. 그 무엇도 익숙해질 수가 없다. 익숙해질 수 없다는 건 때로 서럽지만 그래서 즐겁다.
방상혁
– 나의 관심은 관계를 만들고 너를 관찰하게 한다.
방상혁의 4월
Black and white, light and shad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