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월간 윤종신 4월호는 제게 큰 영향을 준 뮤지션들에게 바치는 경의의 노래입니다. 빌리 조엘, 배리 매닐로우, 데이비드 포스터, 다마키 고지, 야마시타 타츠로 등 제가 사랑하는 아티스트가 몇 있는데, 이번에는 그중에서 빌리 조엘을 골라 봤습니다. 사실 빌리 조엘로 한정해 가사를 쓰긴 했지만, 빌리 조엘뿐만 아니라 저의 워너비들 모두에게 바치는 노래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음악은 제게 교과서나 다름없었습니다. 어렸을 때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따라 해보고 흉내 내보면서 제 음악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음악을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었던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지금 이렇게 음악을 하는 제가 있는 것이겠죠. 저를 음악인의 길로 이끌어주고, 오랜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그들에게 감사합니다.

나의 턴 테이블 위에선
조그만 내 방에선
뉴욕도 아닌 한 변두리 서울
소년 눈 감으면 빌리가 되었고
베게는 피아노 되어

Leave a tender moment alone
여전히 내겐 great song
그 오랜 시간 날 꿈꾸게 했던
스며든 녹아 든
그 지난날들이 고마워요 Billy

그 많았던 내 가슴 울리고
흔들던 멜로디 빛났던 My Hero
피아노 앞 그대의 커다란 두 눈과
목소리에 끌려 어느덧 여기까지 왔어

Tell her about it with honesty
Romantic 했던 날들
내 사랑들의 배경이었었던
내 차에 울리던 빌리의 멜로디
추억을 도왔어

그 많았던 내 가슴 울리고
흔들던 멜로디 빛났던 My Hero
피아노 앞 그대의 커다란 두 눈과
목소리에 끌려 어느덧 여기까지

그 깨닫던 결코 빌리가 될 수 없단 걸
문득 난 그냥 나란 걸 깨닫던
턱없이 모자란 한 뮤지션의
변치 않는 Hero

I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

I Love You
Just the way you are

2016 <월간 윤종신> 4월호 ‘Billy’는 윤종신의 음악 인생에 영향을 준 뮤지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노래다. 어린 시절 방황하던 그를 음악인의 길로 이끌어주고, 오랜 시간 동안 음악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이 되어준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봤다. “제게 큰 영향을 준 뮤지션이 여러 명 있는데요. 빌리 조엘, 배리 매닐로우, 데이비드 포스터, 다마키 고지, 야마시타 타츠로 등이 바로 저의 워너비, 히어로들입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종종 얘기했던 적은 있는데, 이렇게 노래로 얘기해보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 이번 4월호를 만들면서 문득 ‘내가 왜 노래를 이렇게 만들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제게 영향을 줬던 뮤지션들이 떠올랐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노래를 만들어봤습니다.”
윤종신은 자신에게 영향을 준 뮤지션들 가운데 특별히, 세계적인 팝 뮤지션이자 피아니스트인 ‘빌리 조엘’을 선택해 가사를 썼다. “어렸을 때 턴테이블에 항상 ‘빌리 조엘’의 LP가 있었고,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 운전을 할 때도 그의 노래를 자주 듣곤 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하는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생활의 일부분처럼 빼놓을 수 없는 뮤지션이 바로 빌리 조엘입니다.” ‘빌리 조엘’에 대한 그의 애정은 제목에서뿐만 아니라 가사 곳곳에서도 묻어난다. 그는 ‘Leave A Tender Moment Alone’, ‘Honesty’, ‘Tell Her About It’, ‘Just The Way You Are’ 등과 같은 ‘빌리 조엘’의 대표곡들의 제목을 가사에 녹였다. “노래 제목을 그냥 나열한 게 아니라 가사의 내용 안에서 연결이 되게끔 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의 제목을 가사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데뷔 27년차라는 무게감을 짊어지게 된 뮤지션 윤종신. 이제 그의 음악에 영감을 받고 존경을 표하는 후배 뮤지션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그는 아직은 이런 박수가 이르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한다. 아직 하고 싶은 것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자신이 존경하는 뮤지션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고, 또 자기만의 스타일로 우직하게 노래를 만들고 있다. “처음엔 그들의 음악적 스타일을 따라 해보고 흉내도 내봤지만, 결국 제 음악이 그들의 음악처럼 될 수는 없더라고요.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그들과는 또 다른 나만의 스타일을 발견하게 된 것이죠. 제게는 교과서나 다름없는 그들의 음악을 스펀지처럼 흡수할 수 있었던 그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만의 음악을 할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참 행복합니다.”

발행인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Plan 최진권
Edit 김주성, 고두리, 유정미
Design 정지연
Marketing 강성혜, 윤이삭, 김진주

음악
Billy

Lyrics by 윤종신
Composed by 윤종신 이근호
Arranged by 윤종신 이근호 박인영

뮤직비디오
Animation 장민희

앨범아트
Photo 안성진(@ART HUB TEO)
Design 공민선

Café LOB Gallery
Art Director 이강훈
Artist 최지욱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
Edit 곰피디
Cast 윤종신, 김세윤, 이강훈

스타일링
오영주

A&R
조민휘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이재욱

제작 & 발행 MYSTIC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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