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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9일. 세상의 편리를 위해 분별해놓은 여러 숫자 중 유독 멈칫하게 하는 숫자다. 4년에 한번씩, 마침 공교롭게도 올림픽이 열리는 해마다 생일을 맞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주변에선 찾을 수 없는, 이 머나먼 타인들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1/366은 왜소하다. 그러나 일상의 연쇄가 무심히 구르는 세계에 당신의 탄생과 함께 온 2월 29일은 거대한 여유다. ’24시간이 모자랐’다고 춤을 추면서까지 아우성이었던 우리이지 않은가. 양력으로 흐르는 지구의 시간에 음력의 브레이크가 걸린다, 고 믿고 싶다. 당신 생일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