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

영화를 좋아하는 엄마가 언젠가 추천했던 영화 ‘와일드’. 당시에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 채 완전히 잊고 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 우연히 생각나서 영화의 원작인 책을 구입했다. 엄마의 죽음 이후 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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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잘 찾는 서울 사람들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우리는 강변북로를 달리다가 한남동으로 진입하는 대신 한남대교를 건너기 시작했다…… 우리의 구형 SM5는 시속 구십 킬로미터의 속도로 남으로, 남으로 달리게 되었는데 (우리의 미래인) 반대편 차선 위의 차들은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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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와 사랑을 지키기 위한 싸움 <판타스틱 우먼>

2018년 4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판타스틱 우먼>이다. 제63회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글로리아>(2013)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 적 있는 세바스찬 렐리오의 감독의 신작이다. 웨이트리스이자 재즈 바 가수인 트렌스젠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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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찬란한 산티아고 거리에서 마이애미의 달빛을 떠올리다

연인 오를란도(프란시스코 리예스)의 장례식장에 다녀오는 길, 마리나(다니엘라 베가)는 오를란도의 아들인 브루노(니콜라스 자베드라)와 그 친구들에게 린치를 당한다. 백주대낮의 산티아고 거리를 걷던 마리나는 브루노 일당에게 납치되듯 끌려가 그들의 SUV에 태워진 뒤, 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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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세 식구가 먹을 양의 음식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 보니 혼자 지내면서 1인용 요리를 할 때마다 번번이 양 조절에 실패했다. 세 끼를 카레만 먹거나, 일주일 동안 미역국을 먹는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마음을 비우고 간단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엄마가 아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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