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나는 아직도 그애를 기억한다. 내가 그애를 만났을 때 나는 아르바이트며, 몸을 쓰는 일이라면 전부 하려고 했었다. 돈을 벌고 싶었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았다. 그애는 학생이었고 나는 학생은 아니었다. 학생이고 싶지…
View Post

소년을 부탁해

영화와 관객 사이의 거리는 어느 정도여야 적당할까? 스크린과 객석 사이의 거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텍스트와 수용자 사이에 형성되는 공감대에 대한 이야기다. 흔히 보는 이들이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일수록…
View Post

1986

가끔 예상치 못한 시간에 엄마 친구분들에게 전화가 걸려오면, 받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먼저 하게 된다. 술을 한두 잔 드시다가 문득 엄마가 보고 싶어져 대신 나에게 전화를 걸어오시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엄마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친구, 언니, 동생이었던 사람.…
View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