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대학교를 졸업할 때 엄마가 주신 용돈으로 처음 타블렛을 샀다. 저렴한 제품이었지만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 타블렛으로 몇 년간 일을 해서 적게나마 수입이 생겼고, 이제는 내가 용돈을 드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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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느낌

덥다. 기록적인 폭염이다. 대피할 만한 볕이다. 요즘 같을 때는 하던 일과 해야 할 일을 뒤로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계곡으로 가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갔다가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몸을 말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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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일기

담당 간호사에게 그럼 가보겠습니다, 하고 가볍게 눈인사를 했을 때만 해도 그날의 진료는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윤범은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몸무게와 혈압을 쟀고, 사전에 진행한 이십사 시간 유린검사와 피검사 결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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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호 Awards 투표

안녕하세요, <월간 윤종신> 편집팀입니다. 2018년 8월, 구독자 여러분의 꾸준한 응원과 성원에 힘입어 <월간 윤종신>이 100호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100호 기념 이벤트로 <월간 윤종신> 구독자를 대상으로 100호 Awards 투표를 진행 중인데요. 구독자 여러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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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

장마와 무더위가 이어지는 7월은 엄마의 기일이 있는 달이다. 2년 전 7월, 처음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을 때 ‘선선해지면 보러 갈게’ 하시던 엄마는 끝내 전시장에 오지 못하셨다. 마음을 추스르기도 전에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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