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

대학교를 졸업할 때 엄마가 주신 용돈으로 처음 타블렛을 샀다. 저렴한 제품이었지만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그 타블렛으로 몇 년간 일을 해서 적게나마 수입이 생겼고, 이제는 내가 용돈을 드릴 수…
View Post

여름 느낌

덥다. 기록적인 폭염이다. 대피할 만한 볕이다. 요즘 같을 때는 하던 일과 해야 할 일을 뒤로하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계곡으로 가서 시원한 물에 몸을 담갔다가 그늘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몸을 말리고,…
View Post

투병 일기

담당 간호사에게 그럼 가보겠습니다, 하고 가볍게 눈인사를 했을 때만 해도 그날의 진료는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윤범은 진료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몸무게와 혈압을 쟀고, 사전에 진행한 이십사 시간 유린검사와 피검사 결과를…
View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