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차돌박이 짬뽕탕’
2020년 1월 ‘차돌박이 짬뽕탕’ 월간식당에서 소개하는 2020년 1월의 메뉴는 ‘차돌박이 짬뽕탕. 정성껏 우려낸 사골 국물에 해물과 야채를 한 가득 넣었으며 샤브샤브 요리에 자주 쓰는 차돌박이를 사용했다. 추운 날씨에 어울리는 얼큰하고…
좋든 싫든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두 사람의 왈츠
모든 이혼한 부부가 그런 건 아니겠으나, 어떤 이혼한 부부들은 다소 기괴한 적대적 동지관계에 평생 얽혀 살게 된다. 이혼이 성립하기까지의 과정 또한 모두 결혼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고, 두 사람이 함께…
즐거운 슬픔을 켜둔 채로
며칠 전, 내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물어보던 사람이 있었다. 나는 난감해진 얼굴을 애써 숨기면서 급히 대답을 골랐다. “포장지 뜯을 때 말이에요, 이빨을 안 쓰고 손으로 한 번에 뜯는 사람이…
게릴라 (12 PM)
상세한 내용은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시고, 추가로 필요한 부분 있으시면 말씀 주세요. 감사합니다. 점심 맛있게 드세요. 최효정 드림. 효정은 모니터를 노려봤다. 정확히는 자신이 작성한 메일 속 한 문장을. 그것이 잘못되어서는 아니었다. 효정의…
『우리는 코다입니다』 &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는 농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청인 자녀를 뜻하는 말이다. 이들은 부모의 영향 아래 필연적으로 소리보다는 손과 표정으로 언어를 익히며 소리의 세계와 침묵의 세계를 잇는 중책을 맡곤 한다.…
12월 ‘스칼로피네’
2019년 12월 ‘스칼로피네’ 월간식당에서 소개하는 12월의 메뉴는 ‘스칼로피네’.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지역에서 많이 먹는 ‘스칼로피네’를 한국적으로 변주한 메뉴이다. 저민 양고기에 허브와 프로슈토를 넣고 감싸는 오리지널 ‘스칼로피네’와 달리, 월간식당에서는 채끝등심을 넣게…
너에게, 그때의 나에게
영화의 첫 장면. 기차는 설원의 풍경 위를 달리는 중이다. 목적지는 어디일까. 누가 이 기차를 탄 것일까. 아직은 알 수 없다. 잠시 후 카메라는 방을 정리 중인 노년 여성을 비춘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