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거짓은 진심에 더 가깝다

이상하지. <최악의 하루>(2016)의 배우 지망생 은희(한예리)가 던지는 거짓말들은 결코 작은 것들이 아니다. 자신을 다른 여자 이름으로 불렀다는 이유로 현오(권율)에게 불 같이 화를 내고, 전처와 재결합할 거라면서 자신에게 미련이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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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 미스터 맥도날드!

고교 시절 몸담았던 동아리엔 매년 축제 때마다 창작 시극(詩劇)을 선보이는 전통이 있었다. 그해 극본은 1학년인 내 몫이었는데,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신입생이 들어왔던 해라 되도록 배역을 많이 나눠줘야 했다. 장고 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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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코끼리조차

알고 지내는 수의사 선생은 종종 인간만이 지적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코끼리를 예로 든다. 선생에 따르면 코끼리는 무리 중 한 마리가 죽으면 시신 앞에 모여 작별인사를 건네고, 나중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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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버드맨이고 싶다

팟캐스트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의 연말결산 ‘어수선한 시상식’을 녹음하는 동안, 일 년 내내 어수선했던 생각 하나가 뜻밖에도 깔끔하게 정돈되었다. 여기서 ‘내내 어수선했던 생각’이란, “<버드맨>이 정말 그 정도로 좋은 영화인가?” 하는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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