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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열이는 유머리스하면서도 우아한 사람인 거죠.”

윤종신은 유희열을 자신과 가장 잘 맞는 프로듀서라고 소개한다. 16년 만에 작업을 했지만, 그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자신의 장점을 잘 알고 있는 프로듀서였다고 한다. “제가 2012년 하반기에 함께한 프로듀서들은 다들 천재라고 생각해요. 희열이도 그 점에 있어서는 마찬가지고요. 희열이는 그중에서도 뭐랄까… 나랑 가장 잘 어울리는 천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희열이는 저랑 잘 어울리는 게 뭔지 잘 알고 있어요. 이번 노래도 처음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저에게 딱인 노래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노래를 하는 것 말고는 별로 신경을 쓰지도 않았고요. 녹음실에서도 너무 피곤해서 잠깐 자고 일어났더니 희열이가 다 해놨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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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을 함께하면서 윤종신은 유희열의 매력을 새삼 다시 확인했다고 한다. 유희열이 세상에서 가장 잘생겼다고 이야기하는 팬들이 왜 그렇게 많은지 그 인기의 이유를 알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희열이가 괜히 인기가 많은 게 아니더라고요. 자기만의 섬을 가지고 있는 이유가 있어요. 희열이는 감성 변태라는 별명으로 희화화될 만큼 유머러스하지만, 결코 가볍기만 한 느낌은 아니거든요. 무게감이 있죠. 그건 희열이가 우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희열이는 유머러스하면서도 우아한 사람인 거죠. 음악도 마찬가지예요. 음악에도 사람의 느낌이 묻어나는 것 같아요. 이번 노래도 잘 들어보면 유머러스하면서도 우아함이 느껴지거든요. 희열이는 여전히 참 잘하더라고요.”

유희열은 이번 작업을 하면서 마치 16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한다. “종신이 형이랑은 ‘환생’ 때 처음 만났는데, 이번에 다시 작업하면서 꼭 그때처럼 설레는 마음이 있었어요. 그때는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했던 때여서 녹음실 가는 것도 신기하고, 종신이 형한테 배우는 것도 많아서 같이 작업하는 게 즐거웠거든요. 이번 기회를 통해 저도 오랜만에 녹음 작업을 하고, 노래를 발표하니까 참 좋네요.”

유희열
1971년생. 1989년 김장훈의 ‘햇빛 비추는 날’을 작사, 작곡하면서 가요계에 등장했다. 1992년 제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았으며, 1994년 토이(TOY)1집 앨범 [내 마음속에]를 발표했다.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그럴 때마다’, ‘여전히 아름다운지’, ‘좋은 사람’, ‘뜨거운 안녕’ 등의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015B, 김장훈, 이승환, 이문세, 윤종신, 박정현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앨범에 연주자로서, 작곡자로서, 프로듀서로서 참여하기도 했다. MBC 라디오 [FM 음악도시], MBC 라디오 [유희열의 올댓 뮤직], KBS 라디오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라디오 DJ로서 큰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는 TV까지 활동영역을 넓혀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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