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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는 기본적으로 노래가 기교가 아닌 정서라는 걸 알고 있는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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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녹음과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친 켈리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아’는 어떤 노래인가요?
: 이 노래는 남녀가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예요. 하지만 여자인 화자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왠지 그럼 안될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사랑의 감정을 숨기려고 애쓰죠. 한국어가 서툴러서 공부를 한 뒤에야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정말 아름다운 발라드라고 생각해요.

: 녹음할 때 무슨 생각을 하면서 불렀는지 궁금해요.
: 사랑했던 기억들을 떠올렸어요. 녹음하는 내내 지금까지 겪었던 힘들고 아픈 관계들을 상기시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 모국어가 아닌 한국어로 노래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아요. 많이 어려웠나요?
: 외국어를 배운다는 건 늘 어려운 일이죠. 다행히 제가 한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었어요. 한국어는 발음이 너무 고와요. 그래서 한국 노래를 부르는 걸 즐기는 편이에요.

: 켈리의 한국어 발음은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완벽하진 않지만 가사 전달력도 좋고요. 이 곡의 매력포인트로 켈리의 발음을 꼽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단지 두 달간 한국어를 공부한 외국인의 입장으로서, 제가 제 한국어 발음이 좋다 나쁘다 말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 한 단어 한 단어를 완벽하게 발음하려고 많이 노력하긴 했지만요.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어떤 노래를 하는지가 듣는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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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켈리가 설명했듯이, 이 노래는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래선 안되는 상황을 그린 노래죠. 어떤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 모두가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길 바라기 때문에, 이런 노래를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웃음) 하지만 인생에서 모든 것이 항상 완벽할 순 없죠. 그래서, 사랑에 아파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 켈리에게 프로듀서 윤종신은 선배이자 선생님 같은 사람이라고 들었어요. 윤종신을 한 단어로 표현해줄 수 있나요?
: 저에겐 정말 좋은 멘토예요. 한국에 올 때마다 많은 걸 알려주셨어요. 이와 동시에 윤종신 프로듀서님은 훌륭한 뮤지션이기도 해요. 윤종신 프로듀서님께서 만드신 멋진 곡을 부르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앞으로도 종종 같이 음악작업을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한국 팬들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지 궁금해요.
: 이번 노래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라 여성스런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것 같아요. 사실 실제 제 성격은 똑부러지는 편이고, 가끔은 보이시하기도 하거든요. 저의 이런 모습도 보여드릴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