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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영화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가 직접 연출한 희대의 코믹 다큐멘터리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이다. 자본에 물든 제도권 미술계를 통렬하게 풍자하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창작이 아닌 모방이, 의도가 아닌 스타일이, 진정성이 아닌 취미가 예술이 되고 상품이 되는 씁쓸한 세태를 곱씹어보게 된다.
이번 달에도 윤종신, 김세윤 기자, 그리고 퓨어킴이 영화에 대한 감상을 나누었다. ‘Monthly A’의 디렉터 이강훈 작가와 4월의 앨범 아트를 작업한 서원미 작가가 특별 게스트로 함께 했다.

<선물 가게를 지나야 출구 Exit Through The Gift Shop(2010)>
감독 뱅크시
출연 뱅크시, 티에리 구에타, 스페이스 인베이더
시놉시스 루브르와 대영박물관에 자신의 작품을 게릴라 전시, 체포한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을 격리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이 쌓은 거대한 장벽에 평화의 염원을 담은 벽화를 그리는 등 저항적인 작품 활동을 펼치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기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거리미술 다큐 감독을 꿈꾸는 괴짜 티에리의 카메라에 포착된다. 위험하지만 짜릿한 쾌감이 있는 거리미술 세계에 매혹된 티에리는 뱅크시의 허락 하에 그의 일련의 작업 과정을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작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품화 되어가는 미술계의 세태를 지켜보던 뱅크시의 제안으로, 거리미술의 본질을 보여줄 다큐멘터리 편집에 돌입하는 티에리. 하지만 그 정신병적 결과물에 경악을 금치 못한 뱅크시는 직접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하게 되고, 티에리는 뱅크시가 연출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전락하는 급 반전을 맞이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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