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는 스페셜 프로젝트로 한 곡이 더 발매됩니다. 10월 27일은 고(故) 신해철의 사망 1주기입니다. 한국 대중 음악계의 큰 별이었던 형을 추모하며 그의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고백’을 다시 불렀습니다. 해철이 형이 발표했던 발라드 중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곡이었습니다. 뜻깊은 작업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쉽게 사랑이라 말하고
쉽게 돌아서곤 했었지
나에겐 사랑이란 말은
그저 나 자신에게
한 말이었어
처음 너를 본 순간부터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
내 삶의 끝까지 가져갈
단 한 번의 사랑이
내게 왔음을
내 말을 들어봐
이제 난 다시는
거짓 사랑을 얘기하지 않아
아주 오랫동안 기다린
사랑을 이제 난 찾았어
이제 난 다시는
헛된 사랑을 얘기하지 않아
많은 세월에 바래져도
언제나 난 너를 사랑해
처음 너를 본 순간부터
나는 이미 알고 있었지
내 삶의 끝까지 가져갈
단 한 번의 사랑이
내게 왔음을
내 말을 들어봐
이제 난 다시는
거짓 사랑을 얘기하지 않아
아주 오랫동안 기다린
사랑을 이제 난 찾았어
이제 난 다시는
헛된 사랑을 얘기하지 않아
많은 세월에 바래져도
언제나 난 너를 사랑해
쉽게 사랑이라 말하고
쉽게 돌아서곤 했었지

10월 27일은 한국 대중 가요계의 큰 별인 故 신해철 사망 1주기이다. 윤종신은 이날을 잊지 않기 위해 신해철을 위한 추모곡 ‘고백’을 발표한다. ‘고백’은 1990년 신해철 1집 ‘슬픈표정하지 말아요’의 수록곡인 ‘고백’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윤종신이 그의 수많은 명곡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신해철의 음악을 사랑했던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10월 27일을 추모할 텐데요. 저는 발라드 가수로서 형의 노래를 다시 불러보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추모라고 생각했어요. 해철이 형 노래 중에 발라드가 그렇게 많지 않은데, 그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가사를 보면 지금 썼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아요. 시대를 초월하는 세련됨이 있었어요.”

신해철은 윤종신의 가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늘 앞에서 이끌어주는 음악 동료이면서 뒤에서 힘이 되어주는 따뜻한 형이었다. “제가 음악을 막 시작했을 때 해철이 형이랑 같은 기획사(대영AV)였거든요. 해철이 형이 제 데뷔 무대에 같이 있었어요. 라디오 공개방송이었는데, 당시 제가 가사를 대여섯 번 잊어버리고 실수를 참 많이 했거든요. 그때 뒤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사람이 바로 해철이 형이었죠. 형의 격려는 제가 음악을 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교류가 뜸했던 두 사람은 작년 JTBC ‘속사정쌀롱’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회했다. 그러나 그 만남은 안타깝게도 길게 이어지지 못했다. “오랜만에 해철이 형이랑 같이 방송한 거였거든요. 서로 나이도 먹고 마음도 열고 하면서 좀 더 가까워지는 시점이었는데, 형이 떠나게 되어서 충격이 컸어요. 지금도 많이 생각나고 아쉽습니다.”

이번 노래는 015B의 정석원이 직접 편곡에 참여한 것으로도 추모의 의미를 더한다. 정석원은 신해철과 함께 ‘무한궤도’의 멤버로 활약한 바 있으며, 원곡 ‘고백’의 피아노를 맡기도 했다. “저랑 해철이 형이 듀엣을 한 적이 있어요. 제 1집에 수록되어 있는 ‘떠나간 친구에게’라는 곡인데, 석원이 형이 만든 노래거든요. 이번 작업도 함께 해야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석원이 형에게 편곡을 맡겼어요. 해철이 형과 초창기에 작업을 많이 했기 때문에 그의 음악 스타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도 하고, 또 제가 음악적으로 가장 신뢰하는 사람이기도 하고요. 제가 가수를 처음 시작하면서 만난 소중한 두 사람인데, 그중 한 사람은 이제 다른 세상에 있네요.”

故 신해철 추모곡 ‘고백’의 음원 수익금 전액은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발행인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Plan 최진권
Edit 김주성, 고두리, 유정미
Design 정지연
Marketing 강성혜, 윤이삭, 김진주

음악
‘고백’
Lyrics & Composed by 신해철
Arranged by 정석원

All Programming 정석원
Piano 정석원
Keyboards 정석원
Strings Arranged by 박인영, 정석원
Strings Conducted by 박인영
Strings LA String Session Orchestra
Recorded by 정재원(@STUDIO89), Tim Starnes
Mixed by 김일호(@STUDIO89)
Mastered by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뮤직비디오
Painter 서원미
Director 김형민
Director of Photography VIDEO 89
Assistant Director 고태민, 최송희
Producer 오아름
Production Company MYSTIC89

앨범아트
Painter 서원미
Director 김형민
Director of Photography VIDEO 89
Assistant Director 고태민, 최송희
Producer 오아름
Production Company MYSTIC89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
Edit 곰피디
Cast 윤종신, 김세윤, 퓨어킴, 이강훈, 방상혁

스타일링
오영주, 방혜림

A&R
조민휘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이원석

제작 & 발행 MYSTIC89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