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방탄소년단)’의 성공을 둘러싼 분석 콘텐츠는 이미 셀 수 없이 많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온갖 매스컴과 SNS을 통해 ‘BTS’의 성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터이니 제아무리 ‘BTS’의 열성팬이라고 해도 그 모든 것들을 챙겨보는 건 무리일 듯하다. 어쩌면 『BTS : The Review』역시 혹자의 눈에는 지금 넘쳐나는 수많은 분석 콘텐츠 중의 하나 혹은 최신의 유행에 편승한 얄팍한 기획으로 비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면, 이 책은 ‘BTS의 성공’보다도 ‘BTS의 ‘음악’ 그 자체에 집중한다. 그들의 음악에 대한 기존의 논의가 미처 가닿지 못했던 깊이에 도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한다. 기존의 분석과는 궤를 같이할 경우는 무엇보다도 성실하다. 행보마다 K-POP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BTS’에 대한 저자의 관심과 애정이 결코 일시적이거나 피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동안 ‘BTS’의 성장을 꾸준히 함께 지켜봐온 팬들뿐만 아니라 아직 ‘BTS’를 거대한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값어치 있는 생각을 전해주는 책이다.(김주성)

『BTS : The Review』
지은이 김영대
출간정보 알에이치코리아 / 2019-03-20

한국에서 재즈를 들을 때, 당연하게 스쳐 가는 이름이 있다. 바로 재즈 평론가 황덕호다. 황덕호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KBS 클래식FM(93.1MHz)에서 <재즈수첩>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고, 다양한 매체에 글을 썼으며 여러 권의 책을 펴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황덕호의 Jazz Loft’를 만들어 활동 중이다. 『다락방 재즈』는 그가 후암동 다락방 작업실에서 써 내려간 재즈에 대한 기록을 모아 펴낸 책이다.
1장에는 재즈라는 장르를 둘러싼 온갖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ECM 레코드의 앨범 아트 커버를 예로 들어 재즈 음반과 음반 디자인에 대한 단상 등을 다룬 챕터가 흥미롭다. 2장에는 여러 잡지에 실린 리뷰를 모아 다듬어 실었다. 『엠엠재즈』, 『재즈피플』, 『씨네 21』, 『객석』 등등 다양한 매체에서 그의 글을 만나 본 독자라면 더욱더 반가울 것이다. 3장에는 그동안 작성한 라이너 노트를 통해 한국 재즈를 조명한다. 재즈 음악인들이 세상을 떠났을 때 써둔 추모글을 모아 4장으로 엮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바로 부록이다. 누군가는 재즈 평론가의 책이라면 재즈 명반 리스트가 실려있겠거니 하겠지만, 황덕호는 주목받지 못한 ‘불운의 걸작 20선’을 소개한다. (유정미)

『다락방 재즈』
지은이 황덕호
출간정보 그책 / 2019-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