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데뷔앨범 [Season of Glass]를 발매하며 데뷔한 여자친구는 ‘유리구슬’(2015), ‘오늘부터 우리는’(2015), ‘시간을 달려서’(2016), ‘너 그리고 나’(2016), ‘FINGERTIP’(2017)을 비롯해 최근 발매한 앨범 [Sunny Summer]의 타이틀곡 ‘여름여름해’(2018) 까지 모든 앨범의 타이틀곡이 연이은 히트를 기록하며 가요계 대표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파워청순’이라는 컨셉과 칼군무로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메인 보컬 유주는 파워풀한 가창력을 자랑하며 차세대 보컬리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유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OST를 비롯해 콜라보 프로젝트 등에도 꾸준히 참여했으며, 지난 6월에는 첫 솔로 싱글 앨범 ‘Love Rain(Feat. 수란)’(2018)을 발표했다.

<월간 윤종신> 편집팀이 11월호 ‘벼락치기’에 참여한 유주(여자친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올해가 거의 다 가고 벌써 11월이 되었어요. 유주 씨는 올해 어떻게 지냈나요?

올해 스물두 살이 되었어요. 데뷔한 후부터 쭉 그래왔듯 팀에 집중하며 하루하루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연말이 다가온 게 신기하면서도 아쉬워요.

– ‘벼락치기’는 갑작스럽게 다가온 이별을 ‘벼락치기’라는 단어에 빗댄 곡인데요.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처음 이 곡의 MR과 가이드 음원을 저희 회사 팀장님을 통해서 전달받았었는데요. 제목만 보고 ‘벼락치기 가이드’, ‘벼락치기 엠알’ 이렇게 와있어서 ‘벼락치기로 만들어진 음원이란 뜻인가? 하고 생각했었어요. 하하. 그런데 그 벼락치기가 제목이란 걸 알고 신선한 소재에 감탄하며 재생 버튼을 눌렀던 기억이 나요. 곡의 멜로디와 분위기가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먹어본 적 없는 새롭고 독특한 향이 나는 음식 같은 느낌이었는데요. 그럼에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그런 호기심이 드는 곡이었어요. 이별의 아픈 마음이 콕콕 박혀있는 가사가 직설적이면서도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한 번 곡을 듣고 나니 저도 모르게 하루종일 어떻게 이 곡을 소화할지 스케줄 중에도 틈틈이 마음속으로 계속 불러보게 되더라고요. 역시 윤종신 선배님은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어떤 일을 할 때 유주 씨는 꼼꼼하게 준비한 다음 실행하는 스타일인가요? 아니면 ‘벼락치기’ 하는 타입인가요? 혹시 그렇다면 자신만의 ‘벼락치기’ 노하우가 있다면?

저는 준비한 만큼 표시가 나는 스타일이어서 꼼꼼하게 준비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릴 적 학원 다닐 때 영어 단어를 벼락치기로 외워본 적은 많아요. 약간 말도 안 되는 저만의 방식으로 단어를 외웠는데 그게 나름 효과적이었어요. 예를 들어 ‘intelligent-똑똑한’이란 단어를 외울 땐 ‘인테리어를 잘하려면 똑똑해야 하니까 인텔리젠트는 똑똑한’ 이라든가 ‘imitate-모방하다’를 외울 땐 ‘이미 있는 걸 모방하는 거니까 이미테이트’ 이런 식으로요. 하하. 나름 이 방법으로 벼락치기 공부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이 곡을 녹음할 때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여자친구 곡을 녹음할 때와 다른 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윤종신 프로듀서가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었다면?

일단 녹음 시작 전 민서 언니가 제가 온단 소식을 듣고 녹음실에 달려와 줬어요. 덕분에 긴장도 풀고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윤종신 선배님께서는, 제가 녹음을 할 때 이 곡에 대해 제 방식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디렉을 너무나 잘 봐 주셨어요. 느낌에 있어서는 저를 존중해 주시고, 그 외에 발음이나 박자, 호흡 같은 부분은 꼼꼼히 체크해 주시기도 하면서 여러모로 배워가는 게 정말 많은 녹음이었어요.

– 아이돌 그룹 ‘여자친구’로서도, 솔로 보컬리스트로서도 피처링뿐 아니라 OST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룹으로 활동할 때와 혼자서 활동할 때 다른 점이 있나요?

그룹으로 활동할 때에는 멤버들과 어우러지는 조화에서 나오는 뿌듯함이 있고, 혼자 할 땐 이것저것 조금 더 시도해 볼 수 있단 점에서 새로운 것 같아요. 옷을 입는 것으로 표현하자면 커플룩을 맞춰 입는 재미와, 혼자 개성 있게 액세서리를 바꿔가며 꾸미는 재미랄까. 앞으로도 많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 11월호 ‘벼락치기’를 한마디로 표현해주세요.

첫눈. 이제 첫눈을 기다릴 계절이 다가왔잖아요. 윤종신 선배님과 처음으로 함께 했단 것 자체만으로 첫눈 같은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여자친구로서 항상 꾸준히 준비하고 멋지게 활동하며 나아가겠습니다. 많이 지켜봐 주세요!

– 마지막으로 <월간 윤종신> 구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려요.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자친구 유주입니다. 인터뷰 읽어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올겨울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2018년 행복하게 웃으며 보내시길 바랄게요.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땐 잠시 쉬어가도 돼요. 벼락치기 하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