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월간 윤종신> 1월호 ‘The First’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존원, 그리고 ‘하이 그라운드’의 대표이자 뮤지션인 타블로와 함께 했습니다. 세 아티스트가 ‘처음’이라는 주제를 각자의 방식으로 개성 있게 표현해봤습니다. 즉흥성과 응집력이 빛나는 작업이었습니다.
  
존원은 맑고 경이로운 사람이었습니다. 머뭇거리지 않고 직관에 기대어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천재가 이런 것이구나 싶었습니다. 함께 작업하는 내내 부러웠고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타블로는 이번 작업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했습니다. 영민하고 스타일리시했습니다. 예전부터 최고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존원과 타블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16년을 맞이하여 디지털 매거진이 조금 더 풍성해집니다. 포토그래퍼 안성진의 사적인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코너 ‘안성진의 관심’, ‘Monthly A’ 소속 아티스트들의 최근 한 달을 확인할 수 있는코너 ‘Monthly A Note’, 편집팀이 구독자들과 함께 읽고 싶은 신간을 소개하는 코너 ‘한 달에 두 권’, 그리고 책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의 책 한 권을 소개하는 코너 ‘당신의 책장’이 새롭게 구독자 여러분을 만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잊지 말아 줘
넌 내 첫 번째라는 걸
영원토록
the first time you are
깨지 말아 줘
마지막 모습 죽였어
그렇게 남아 줘
the last time you are
처음이란 낙인처럼 oh
기억 주름 사이를 다 닦아도
흰 옷에 번진 코피처럼
혈관을 평생토록 타고 흐르다
어느 날 문득 솟구쳐
처음엔 처음이라서
모든 게 겁이 났어
그땐 그 겁이
설렘인 걸 몰라서
심장이 뛰는데
발 빠른 내 걱정이 앞서
이미 길 끝에 막다른
맘의 벽을 놨어
너무 많은 걸 겁내다가 놓쳤지
사랑이 활을 쥔 건데
화살만 보였지
젖지 말아 줘
추억에 젖지 말아 줘
내 몫인 걸
the sometimes you are
비웃지 말아 줘
도둑처럼 떠올리는 비굴한 상상
the shape of your skin
처음이란 낙인처럼 oh
기억 주름 사이를 다 닦아도
흰 옷에 번진 코피처럼
혈관을 평생토록 타고 흐르다
어느 날 문득 솟구쳐
처음보다 마지막이
될 게 많은 지금엔
miss my first times
everything was simple then
처음보다 마지막이
될 게 많은 지금엔
I miss my first times
everything was simple then
처음보다 마지막이
될 게 많은 지금엔
miss my first times
everything was simple then
첫사랑이
첫 이별이 됐지만
아름다워 내 기억엔
now play it again
remember my first time
잊지 말아 줘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영원토록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나의 처음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혈관을 평생토록 흘러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비굴한 상상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remember my first time

2016 <월간 윤종신> 1월호 “The First (With 타블로)”

2016 <월간 윤종신> 1월호 “The First”에는 특별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했다.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존원 (JonOne)과 음악레이블 하이그라운드 대표이자 뮤지션 타블로가 바로 주인공이다. 윤종신과 존원, 그리고 타블로의 강렬한 화학작용은 “The First”를 단순한 노래 이상의 무언가로 만들었다.

윤종신이 ‘천재’라고 극찬하는 존원은 그래피티를 거리의 낙서에서 현대미술로 발전시킨 아티스트 중 한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에어프랑스, 롤스로이스, 페리에 등의 유명 브랜드와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그의 본능적이고도 거침없는 페인팅에 큰 감명을 받았던 윤종신은 언젠가 그와 꼭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성사시켰다. 윤종신과 존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접점을 발견했고, 그것을 각각 노래와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두 사람이 선택한 1월호의 주제는 ‘처음’이다. 시간이 지나도 낙인처럼 따라다니고, 잊을만하면 갑자기 떠올라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처음 아닐까. 윤종신은 ‘처음’이라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꽤 강렬해서, 그 때 느꼈던 감정과 생각들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으며, 평소에 섬세하고 문학적인 가사를 쓴다고 생각했던 타블로에게 랩을 부탁했다. 타블로는 ‘처음’이라는 테마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냈다.

윤종신, 존원, 그리고 타블로가 만들어낸 시너지는 “The First”의 뮤직비디오에서도 잘 드러난다. 존원의 그림과 윤종신의 노래와 타블로의 랩이 하나의 주제를 관통하며 한자리에 모이는 과정을 담고 있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노라면, 프로듀서 윤종신이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어떤 느낌을 전달하고 싶었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1월호 “The First”는 강렬한 비트 위로 흐르는 윤종신의 개성 있는 보컬과 타블로의 감각적인 랩의 조화가 돋보이는 레트로 풍의 노래다. 윤종신, 정석원이 작곡하고, 윤종신, 타블로가 작사했다.

발행인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Plan 최진권
Edit 김주성, 고두리, 유정미
Design 정지연
Marketing 강성혜, 윤이삭, 김진주
Still Photo 권혁세(@ART HUB TEO) 박지노(@Studio BOB)
Translate 김보람

음악
‘The First(With 타블로)’

Lyrics by 윤종신 타블로
Composed by 윤종신 정석원
Arranged by 정석원

All Programming 정석원 
Keyboards 정석원 
Background Vocals 조규찬 

Recorded by 정재원(@STUDIO89) 김현주(@Highgrnd)
Mixed by 김일호(@STUDIO89) 
Mastered by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뮤직비디오 
Painter JonOne
Director 김형민
Director of Photography 추경엽
Assistant Director 고태민 최송희
Producer 오아름
Editor 고태민
Colorist 김정호
Actor 윤종신 타블로
B-BOYING 베로(진조크루)
Production Company MYSTIC89

앨범아트
Artist JonOne
Photo 안성진(@ART HUB TEO)
Design 공민선

Café LOB Gallery
Art Director 이강훈
Artist 이지은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 
Edit 곰피디
Cast 윤종신, 김세윤, 퓨어킴, 이강훈 

스타일링
오영주

A&R
조민휘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이원석

제작 & 발행 MYSTIC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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