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월간 윤종신>은 TEAM89와 함께 한다.

TEAM89는 윤종신이 미스틱89를 만들 때부터 함께 구상했던 일종의 ‘음악 연구실’로 현재 미스틱89 음악의 중심이다. TEAM89에는 윤종신 이외에도 포스티노라는 실력파 프로듀서가 몸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신진 멤버를 늘려갈 예정이다. TEAM89는 올 한해 <월간 윤종신>을 통해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음악을 선보인다.

TEAM89와 윤종신의 화학작용을 엿볼 수 있는 1월호 ‘The Detail’에서는 특히 포스티노가 큰 활약을 펼쳤다. 포스티노는 윤종신과 2000년대 초반부터 함께 교류해온 아티스트로, 최근 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TEAM89의 멤버가 되었다. 윤종신은 레트로 장르를 기반으로 한 최근 포스티노의 작업에 대해 ‘반열에 오른 느낌’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1월호 ‘The Detail’에는 미스틱89의 아티스트인 퓨어킴과 뮤지가 참여했다. 최근 디지털 싱글 ‘마녀 마쉬’를 발표하며 미스틱89의 세 번째 뮤즈로 등장한 퓨어킴은 이번 노래를 통해 ‘마녀 마쉬’와는 정반대에 가까운 매력을 뽐낸다. ‘마녀 마쉬’가 그녀의 강렬함을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맞춘 노래였다면, 이번에는 부드러우면서도 감성적인 보컬을 드러내고자 했다. 작년 미스틱89와 한 가족이 된 뮤지 역시 어느 노래에나 자연스레 녹아드는 그만의 균형 감각을 선보였다. 그의 랩은 짤막하지만 노래의 전체적인 톤을 잡아준다.

이제껏 매월 초에 공개되었던 <월간 윤종신>은 2014년부터 매월 말 윤종신이 그달을 살아가며 느낀 것들을 차곡차곡 담아놓은 일기처럼 발표된다.

웃음기 머금은 채로
바로 내 옆 사람 바라보며
시야 속 나를 느끼는 너

I feel your details
I feel something about it

내가 널 바라보는 걸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게
너의 건배 속도가 느껴져

I feel your details
I feel something about it

결국 바라보는 우리 둘의 눈빛
부딪혀 모두를 눈부시게 했어
너 아름다워 너 아름다워 Relax

I feel your details
I feel something about it

널 알고 싶어 널 찾고 싶어
저 깊숙이 숨긴 너까지
I want your details from A to Z
미친 나 미친 너

(Rap)
핸드폰을 말아 쥐고 있는 긴 손가락부터 팔목까지 널 하나하나 느껴
머리를 묶을 때 다른 곳과는 다른 느낌 너의 하얀 뒷목
키스할 때마다 가장 먼저 닿는 너의 송곳니가 우리 첫인사
까칠한 스타킹과 부드러운 너의 맨 살의 경계에 내가 서 있을게

항상 왼쪽 다릴 올려
오른쪽 눈이 좀 큰 걸 아니
입 꼬리도 오른쪽 위로

I feel your details
I feel something about it

결국 바라보는 우리 둘의 눈빛
부딪혀 모두를 눈부시게 했어
너 아름다워 너 아름다워 Relax

I feel your details
I feel something about it

널 알고 싶어 널 찾고 싶어
저 깊숙이 숨긴 너까지
I want your details from A to Z
미친 나 미친 너

널 알고 싶어 널 찾고 싶어
저 깊숙이 숨긴 너까지
I want your details from A to Z
미친 나 미친 너

윤종신은 2014년 <월간 윤종신> 1월호를 통해 오랜만에 신곡을 내놓는다. 작년 한 해 동안 진행했던 Repair 프로젝트가 과거를 돌아보는 작업이었다면, 올 한 해 동안 진행될 프로젝트는 미래를 모색하는 작업이 될 듯하다. 일단 사운드는 TEAM89의 젊은 피를 수혈하여 모던하고 감각적인 느낌을 내겠다는 게 그의 계획이다. 그렇다면 가사는 어떠할까?

“올해는 특히 가사 작업에 공들이고 싶어요. 최근 동어반복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데요. 같은 이야기를 같은 방식으로 하는 것에 대한 회의랄까요. 사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전제는 같겠지만,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한 건 ‘디테일’이에요. 1월호 제목이 ‘The Detail’인 것과도 무관하지 않죠. 뭉뚱그려서 표현하지 않고, 지금보다 섬세하게 접근하려고요. 그 미묘한 차이가 곧 작사가의 실력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올해 46세가 된 작사가로서의 내공을 보여주고 싶어요. (웃음)”

‘The Detail’의 가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표현이 있다면 아마도 ‘미친 너 미친 나’일 것이다. 윤종신이 아니면 누가 또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 싶은 윤종신의 인장같은 표현이다.‘미친’은 서로에게 미칠만큼 반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요즘 흔히들 쓰는 감탄사의 일종이기도 하다.

“한국어만의 뉘앙스가 있어요. 올해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좀 고민을 해보고 싶어요. 우리말만이 가진, 그러니까 번역을 했을 때는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언어의 매력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가사 안에 녹이고 싶어요.”

발행인 겸 편집장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Plan 최진권
Edit 김주성, 김보람
Design 한경희
Video Edit 이지윤
Making Photo 한경희

사진
Moving Picture 안성진(@TEO)

음악
‘The Detail’ (with 퓨어킴 & 뮤지)
Lyrics 윤종신
Compose 윤종신 & Postino
Arrange Postino
Drum Programming Postino
Bass, Synthesizer, Keyboard Postino
Guitar 허석
Recording 김일호(@STUDIO89)
Mixing Postino(@TEAM89)
Mastering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앨범아트
Design 공민선

‘The Detail’ 뮤직비디오
Director Kevin Sukho Lee
Producer Kevin Sukho Lee
Director of Photography Steve Carter
Assistant Director Shawn Bennett
Camera Assistant Shawn Bennett
Editor Kevin Sukho Lee

CG Artist Keith Matz
Colorist Ketih Matz
Character Design Kevin Sukho Lee   

Starring Zola Anderson

Casting Barbara Radlein
Wardrobe Stylist Barbara Radlein
Choreographers Barbara Radlein, Lance Robertson

Production Company Man vs Tank
Man vs Tank Founder/Creative Director Shawn Bennett
Special Thanks Heather Anderson, Curt Anderson

Cafe LOB Gallery
Art Director 이강훈

스타일링
오영주, 오진주

아티스트&레퍼토리
박혜미, 조민휘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이원석

제작 & 발행 MYSTIC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