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의 ‘어수선한 영화 이야기’에서 만나본 영화는 <쓰리 빌보드>이다. <킬러들의 도시>와 <세븐 사이코패스>, 단 두 편의 작품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자리매김한 마틴 맥도나 감독의 신작이다. 참혹한 살인 사건으로 딸을 잃은 한 여성이 세상의 무관심 속에서 직접 범인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감독의 전작들이 그러했듯이 이번 작품 역시 시종일관 예상을 빗나가면서도 힘을 잃지 않는 스토리텔링이 빛나며, 분노와 혐오가 빚어낸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기묘한 유머를 구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제90회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프란시스 맥도먼드)와 남우조연상(샘 록웰)을 수상했다.

윤종신, 김세윤, 배순탁, 김이나, 그리고 임필성이 <쓰리 빌보드>를 보고 감상을 나누었다.

COMMENT

윤종신 “규정짓는 자, 그를 조심하라.”
김세윤 “아이러니와 딜레마가 함께 타고 가는 엔딩.”
배순탁 “너는 어느 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김이나 “정의는 악과 싸우는 것 아니다.”
임필성 “이토록 많은 캐릭터들을 완벽하게 배려하면서도 의외성까지 다 심어놓은 마틴 맥도나의 놀라운 신공.”

팟빵 > http://j.mp/1Uatkgl
iTunes > http://j.mp/1PuERak

<쓰리 빌보드 (2017)>
Three Billboards Outside Ebbing, Missouri
감독
마틴 맥도나
출연 프란시스 맥도먼드, 우디 해럴슨, 샘 록웰
시놉시스
범인을 잡지 못한 딸의 살인 사건에 세상의 관심이 사라지자, 엄마 ‘밀드레드’(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마을 외곽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세 줄의 광고를 실어 메시지를 전한다. 광고가 세간의 주목을 끌며 마을의 존경 받는 경찰서장 ‘윌러비’(우디 헤럴슨)와 경찰관 ‘딕슨’은 무능한 경찰로 낙인찍히고, 조용한 마을의 평화를 바라는 이웃 주민들은 경찰의 편에 서서 그녀와 맞서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