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의 [7월호 이야기] “여전히 여름은 Romatic Season”

그까짓 자질구레한 거
내 인생의 작은 모래 알갱이도 안돼
Open the window let me feel that 사랑한다 말해
다 내려놓고 올라타
걱정 따윈 태양이 녹여줘
바싹 그을려 돌아올 생각해

Open your heart please let me feel that
모두 잊겠다고 말해줘
우리 지쳤던 지난 계절도

땀이 흐르겠지
올여름도 똑같겠지
뭐 그 여느 해처럼 어제까진
너의 선글라스 속 설레지
우리 둘만의 Summer night
거긴 별이 가득해서 잠 못 이룬대
돌아올 땐 나로 가득 채워 줄게 My love
Welcome summer

숨 막히게 파란 바다 위
우린 하늘에게 두 눈 감고 말 걸겠지
Open the sky please let me feel that 행복하다 말해
짜릿 탄산 한 모금에
버블버블 나를 붕 뜨게 해
The kiss & Swimming 뭘 더 바라겠어

Open your heart please let me feel that
기억하겠다고 말해줘
우리 다가올 다음 계절도

땀이 흐르겠지
올여름밤 꿈같겠지
추억 어느 해 보다 빛나겠지
달빛 와인글라스 속 비추지
우리 둘만의 Summer night
가는 하루하루 아쉬워 잠 못 이룬대
돌아올 땐 나로 가득 채워 줄게 My love
Welcome summer
Welcome summer

2017 <월간 윤종신> 7월호 ‘Welcome Summer’는 최근 레트로 붐에 힘입어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 시티팝(City Pop)의 영향 아래서 만들어진 노래다. 시티팝은 경제 호황기였던 7, 80년대의 일본에서 유행했던 음악 장르로 재즈와 펑크, 소울, 그리고 발라드의 경계를 넘나든다. 삶의 낭만과 여유를 즐겼던 도시인들의 세련된 감수성이 담겨 있다.

“시티팝은 제 학창시절 음악을 좀 듣는다는 친구들이,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선망하고 동경했던 음악이었어요. 음악을 시작하면서 많이 찾아 들었던 음악이라 그런지 아직도 제 안에 크게 남아 있는 거 같아요. 어린 마음에 나중에 꼭 뮤지션으로 성공해서 이런 음악을 틀어놓고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웃음)

윤종신의 최근 작업은 자신의 근간이 되어준 음악에 완숙미를 높이는 데 집중되어 있다. 늘 하고 싶었던, 늘 해오던 음악이지만, 그동안 어려서 혹은 경험이 부족해서 조금씩 서툴고 투박하고 아쉬웠던 부분을 만회하는 느낌으로 곡을 완성하고 있다. 최근에 발표한 ‘좋니’가 90년대 발라드 장르의 세련된 복원이었다면, ‘Welcome Summer’는 80년대 시티팝 장르의 한국적 해석이다. 윤종신만 할 수 있는 가장 세련된 ‘여름 음악’을 선보이고 싶었다.

“우리나라에서 ‘여름 음악’ 하면 딱 떠오르는 음악들이 있잖아요. 빠르고 신나고 달리는 느낌이 드는, 여름이 되면 자주 들려오는 그런 음악들이요. 근데 저는 그 음악들에서 여름을 잘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저의 여름은 그런 느낌이 아니었던 거죠. ‘Welcome Summer’는 제가 생각하는 여름을, 설레고 로맨틱하고 꿈결 같은 느낌의 여름을 담으려고 했어요. 그런 여름에게 어서 오라고 말하는 노래입니다. 여러분의 이번 여름 추억 한 쪽에 자리할 수 있는 노래면 좋겠습니다.”

Music >
Lyrics by 윤종신
Composed by 윤종신 송성경
Arranged by 송성경

Drum Programming 송성경
Bass 한가람
Guitars 방인재
Keyboards 송성경
Background Vocals 앤드(AND)

Recorded by 정재원(@STUDIO89)
Mixed by 김일호(@STUDIO89)
Mastered by Stuart Hawkes(@Metropolis Studio)

Music Video >
Footage provided by 배럴 BARREL / www.dronezurich.ch
Editor 조영래

Production Company MYSTIC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