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월간 윤종신> Repair 10월호 ‘Annie’는 스윗소로우가 함께 했다. 편집팀이 스윗소로우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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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윤종신>에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는지? 참여하게 된 과정을 이야기해달라.
작년 가을 MBC FM4U DJ 콘서트였던 걸로 기억한다. 종신이 형이 우리 다음 차례로 무대 준비 중이셨다. 우리가 무대 끝나고 내려오면서 인사드렸더니 종신이 형이 “어 그래, 스윗 소로우! 나랑 월간 언제 하자!” 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아이구, 언제든 불러주세요.” 하고 대답하면서 스쳐 지나갔던 기억이 난다. 그게 시작이라면 시작이다. (웃음)
그로부터 한참이 지난 얼마 전, 요즘 <월간 윤종신>의 편곡자로 활약하고 있는 강화성 씨와 만났다. 강화성 씨가 우리 밴드 마스터여서 공연 연습 때문에 만난 거였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월간 윤종신>에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셨다. 10월호 곡을 Take 6의 분위기로 편곡을 할 생각인데, 종신이 형도 그렇고 자신도 그렇고 이번에 꼭 스윗 소로우가 딱이라고 하셨다. 우리들 모두 <월간 윤종신>의 팬이라서 주저 없이 수락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실제 작업은 어땠는지? 이번이 윤종신과의 첫 작업인가? 윤종신과 함께 작업을 해보니 어땠나?
첫 작업이었다. 저희의 앨범은 다 저희가 직접 작곡한 곡으로 채우기 때문에 이제까지 종신이 형에게 곡을 받을 일이 없었다. 우리는 드라마 OST나 프로젝트 앨범에 국한되는 경우에만 다른 분이 쓴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더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종신이 형과 함께 작업하게 되어서 정말 즐거웠다. 직접 작업해보니 종신이 형은 일단 장점을 빨리 파악하고 그 장점을 부각하는 쪽으로 작업하시더라. 가사와 가사가 만들어내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맛있는 거 먹는 걸 참 좋아하시는 것도! (웃음)

올해 <월간 윤종신>은 원곡이 있는 ‘Repair’ 프로젝트로 이뤄지고 있다. 원곡 ‘Annie’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원곡 ‘Annie’는 공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다양한 느낌이 공존하는 그런 노래였다. 멜로디가 무척 아름답지만 가사와 목소리는 또 처절하다. ‘야 이 바보야 난 널 사랑하고 있어’라고 외치면서 후련한 느낌도 들지만, 동시에 그래도 이 아픈 현실은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듯한 화자의 찌질함도 느껴진다. 그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들이 꽉꽉 들어차 있는… ‘남자’들을 위한 노래라고 생각했다.

원곡과는 다른 스윗소로우의 느낌을 내기 위해 이번 작업에서는 어떤 부분에 초점을 두었는지?
편곡 콘셉트를 보컬 중심으로 가져갔다. 그래서 최대한 악기를 빼고 코러스의 층을 많이 쌓았다. 원곡보다 로맨틱하게 표현해보려고 했다. ‘사랑이란 게 바로 이런 느낌이겠지?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이 정도야!’ 같은 느낌의 마음이랄까. (웃음) 그리고 장르적으로도 스윙 쪽에 가깝게 변형해서 더 로맨틱한 느낌이 묻어나게 했다. 하지만 여전히 ‘야, 이 바보야!’ 라고 외칠 때의 그 간절함만은 사라지지 않도록 했다. (웃음) 그리고 Verse 부분을 우리 네 명이 나누어 불렀는데, 종신 형의 목소리와 우리 목소리가 앞뒤로 붙어 있을 때 확연한 차이가 느껴지도록, 그래서 감정의 변화가 느껴질 수 있도록 했다.

<월간 윤종신> 10월호 ‘Annie’ (with 스윗 소로우) 를 사랑해주고 있는 여러분에게 인사 부탁한다.
<월간 윤종신>을 사랑하고 애청하는 팬으로서 스윗 소로우도 이번 10월호 ‘Annie’에 참여하게 되어서 무척 기쁩니다. 이번 리페어된 ‘Annie’도 여러분의 플레이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작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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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소로우
스윗소로우(Sweet Sorrow)는 인호진, 송우진, 김영우, 성진환 네 사람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4년 제16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을 받았고, 이듬해 1집 앨범 [Sweet Sorrow]을 내놓으며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화음과 탄탄한 작곡 실력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흔치 않은 남성 4인조 아카펠라 보컬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Sweet Sorrow’,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멀어져’, ‘사랑해’, ‘그대에게 하는 말’, ‘VIVA’등이 사랑을 받았다. 모든 음반을 직접 프로듀싱, 작사, 작곡, 편곡하는 등 다양한 음악 활동을 펼쳐오고 있으며, TV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