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노래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기복 없이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노래. 지금 어디 가서 불러도 그리 분위기 구리지 않고,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고루 박수 쳐주는 노래. 내 공연에서 첫 곡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래. 유희열과의 호흡이 가장 잘 맞았던 노래. 나에게 ‘복고’ 이미지를 만들어 준 노래. 조규찬의 코러스가 그 어느 노래보다도 빛났던 노래. 내가 축가로 가장 많이 부른 노래. 


96년에 만든 ‘환생’은 나에게 이런 노래이다. 하지만 지금은 96년과 비교했을 때 내 창법도 많이 바뀌었고 내 느낌도 많이 달라져서 전혀 다른 기분으로 부르고 있다.


어느 공연장에서 ‘환생’을 밴드와 즉흥적으로 레게로 바꿔 공연했다. 분위기도 좋았고 반응도 좋았다. 리페어 작업으로 딱 맞겠다 싶어 조정치에게 홍대에 레게나 스카 밴드가 없느냐고 물었더니 단번에 ‘킹스턴 루디스카’의 이름이 나왔다. 킹스턴 루디스카는 아주 흔쾌히 내 제의를 수락했고, 우리는 일사천리로 편곡, 녹음, 뮤비 촬영까지 마쳤다. 시원시원하고 명쾌하고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그들의 자유분방함이 곡의 전반적 기운을 지배하고 있다. 오히려 내가 너무 정형적으로 노랠 부른 건 아닌가 싶어 반성도 하게 된다. 고마워요, 킹스턴 루디스카!
2013년 여름, ‘환생’이 환생했다.

다시 태어난것 같아요
내 모든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 만난 후로
난 새 사람이 됐어요
우리 어머니가 젤 놀라요
우선 아침일찍 깨어나
그대가 권해줬던 음악틀죠
뭔지 잘몰라도
난 그 음악이 좋아요
제목도 외우기 힘든 그 노래
할 때도 안 된 샤워를 하며
그 멜로딜 따라해요
늘 힘들었던 나의
아침이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요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 마음
오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 모습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 세상도
참 살아갈만 할거에요
나 한번 그대 한번 설레이는
Time
사랑의 힘이란 걸 알게됐고
Feeling
아무리 힘들어도
Never Ever I’m not sick
이 기분 그대로 내맘 그녀에게 도착
매일 그대 미소에 홀릭
내 마음 그야말로 짜릿
그녀의 멜로디에
또 한번 난 솔깃
모든 것이 우릴 위한 시간 야
전철 안에 예쁜 여자들
이제는 쳐다보지 않아요
몇 정거장 지나면
그댈 만나게 되요
차창에 비친 내 얼굴 웃네요
관심도 없던
꽃가게에서 발길이 멈춰져요
주머니 털어 한 다발 샀죠
오늘은 아무 날도 아닌데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 마음
오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 모습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 세상도
참 살아갈만 할 거에요
오 놀라워라 그대 향한 내 마음
오 새로워라 처음 보는 내 모습
매일 이렇다면 모진 이 세상도
참 살아갈만 할 거에요
‘환생’의 스카 버전은 윤종신이 어느 공연을 준비하던 도중 우연히 탄생했다. 불현듯 ‘환생’을 레게나 스카로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에 세션들과 함께 시도를 해보니, 신기하게도 처음부터 스카 장르의 음악이었던 것처럼 잘 어울렸던 것이다. 윤종신은 그때의 그 좋은 느낌을 간직하고 있었고, 그것을 이번 리페어 기회를 빌려 음원으로 기록하고 싶었다. 윤종신은 곧바로 우리나라에서 레게와 스카 장르에 가장 통달해 있는 전문가를 수소문했다. 그리고 킹스틴 루디스카를 만났다. “이번에는 킹스턴 루디스카에게 편곡을 전적으로 맡겼어요. 한 장르를 특화시켜서 계속 발전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거잖아요. 스카에 대해서는 그들이 가장 잘 알고 있으니 저는 킹스턴 루디스카가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갔죠.”
리페어된 ‘환생’은 킹스턴 루디스카의 편곡에 힘입어 원곡보다 훨씬 가볍고 신난다. 특히 원곡과는 확연히 달라진 윤종신의 창법이 도드라진다. 윤종신은 킹스턴 루디스카 특유의 페스티벌 같은 느낌에 어우러지고 싶었고, 목소리에 힘을 싣지 않으면서 아주 편안하게 불렀다. “원곡은 슈가팝이라는 장르여서 다소 소리를 만들어 낸 거였어요. 그 창법으로 계속 노래를 부르는 건 결코 쉽지 않거든요. 살짝 작위적인 느낌이 나지만 그 노래와 가장 잘 맞는 방법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을 했던 거였죠. 그 느낌이 굉장히 독특해서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거예요. 리페어 버전에서는 작위적인 느낌을 지웠어요. 저는 아주 쉽고 편안하게 불렀는데, 아마 들으시는 분들도 그렇게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웃음)”
발행인 겸 편집장
윤종신



디지털 매거진

Edit 김주성

Design 한경희

Plan 최진권

Video Edit 권철

Making Photo 권철, 한경희


SNS 윤이삭

사진

Moving Picture 안성진 @TEO



음악

‘환생’

Lyrics 윤종신 

Compose 윤종신 & 유희열

Arrange 킹스턴 루디스카

Song 윤종신 & 이석율

Drum 김대민

Guitar 서재하

Keyboard 김억대

Trumpet 오정석, 배선용

Trumbone 최철욱

Saxophone 성낙원

Chorus 하림

Recording 김일호 @Mystic89, 고현정 @Musicabal Studio

Mastering Stuart Hawkes @Metropolis Studio

Artists & Repertoire 박혜미



‘고속도로 로맨스’

Lyrics 윤종신 

Compose 윤종신 & 이근호 

Arrange 황성제

Programming 황성제

Guitar 이성열

Trumpet 최진현

Saxophone 이인관

Chorus 하림

Recording 김일호 @Mystic89

Mixing 고현정 @Musicabal Studio

Mastering Stuart Hawkes @Metropolis Studio

Artists & Repertoire 박혜미



앨범아트

Artwork Director 이강훈

Artwork 이에스더

Design 공민선



뮤직비디오

Director 권철, 장혜린

Producer 이승호

D.O.P 권철, 김형민

Art Director 이지윤

Still Photo 이은비



스타일링
오영주, 오진주



매니지먼트
조배현, 하영진, 최호준



발행 MYSTIC89

제작 OFFBEAT,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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