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resdefault-1
2016년 2월의 영화는 오는 2월 25일 개봉하는 <사울의 아들>이다. 헝가리의 신예 감독 라즐로 네메스의 장편 데뷔작인 <사울의 아들>은 제68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으며 전 세계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시체들을 처리하는 비밀 작업반 ‘존더코만도’ 소속이었던 한 남자 ‘사울’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관객들로 하여금 ‘사울’의 눈이 되어 아우슈비츠를 생생하게 체험하게 한다. 감독은 자기 확신과 집념이 느껴지는 강렬한 연출력을 앞세워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인간다움을 잃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울’의 여정을 그려냈다. 기존의 아우슈비츠를 소재로 한 영화들과는 또 다른 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수작이다.
윤종신, 영화 칼럼니스트 김세윤, 퓨어킴, 그리고 ‘Monthly A’의 디렉터 이강훈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작품의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담겨 있다.

COMMENT

윤종신 “내가 사울이 된 것처럼 완전히 감정이입해서 봤다.”
김세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이전의 아우슈비츠를 그린 수많은 영화들이 과연 진실에 근접했던 것인가 싶은 의문이 든다.”
이강훈 “<인생은 아름다워>와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성공한 작품이다.”
퓨어킴 “아우슈비츠를 다룬 영화를 떠올릴 때 이제부터는 <인생은 아름다워>와 함께 <사울의 아들>을 떠올릴 것이다.”

사울의 아들(2015)
감독 라즐로 네메스
출연 게자 뢰리히, 레벤테 몰나르, 우르스 레빈
시놉시스 나치의 만행이 극에 달했던 1944년, 아우슈비츠 수용소에는 시체들을 처리하기 위한 비밀 작업반이 있었다. ‘존더코만도’라 불리던 이들은 X자 표시가 된 작업복을 입고 아무 것도 묻지 않고 오직 시키는 대로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어느 날, ‘존더코만도’ 소속이었던 남자 ‘사울’의 앞에 어린 아들의 주검이 도착한다. 처리해야 할 시체더미들 사이에서 아들을 빼낸 ‘사울’은 랍비를 찾아 제대로 된 장례를 치러주기로 결심하는데…
son_of_saul_1